-구비 70억원 투입해 올해 아이휴(休)센터 16개소 확충, 2022년까지 36개소 마련
-맞벌이 가정 초등 저학년(1~3학년) 1,000명에게 방과 후 돌봄 서비스 제공
-2022년엔 모든 맞벌이 가정에 지원
서울 노원구가 구내 맞벌이 가정의 초등 1~3학년생들에게 온종일 돌봄 체계를 구축한다. 구는 2022년엔 이 서비스 대상을 관내 맞벌이 가정의 모든 저학년 아동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29일 구에 따르면 올해 70억원의 예산을 배정, 돌봄 시설인 ‘아이휴(休)센터’ 16개소를 개소한다. 아울러 2022년까지 이 센터를 총 36개소로 확충, 맞벌이 가정내 초등 저학년 1,000여명에게 방과 후 돌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센터는 1,500세대 이상의 아파트 단지 내 1층이나 학교 인근 일반주택 등 보호자와 학생들의 이용이 편리한 장소에 위치한다.
센터의 기본운영 방향은 맞벌이 가정내 초등 저학년 아동 보호와 불필요한 사교육의 경제적 부담 감소에 있다.
부모가 일찍 출근하더라도 아동은 센터의 등교지원 서비스를 통해 돌봄 교사와 함께 안전하게 등교할 수 있다. 방과 후에도 센터에서 저녁 9시까지 시간을 보내면서 저녁식사도 해결할 수 있다. 평일 저녁이나 방학 중 중식도 어린이 식당에서 먹을 수 있다. 아파서 학교 등교가 어려울 경우엔 쉬면서 식사와 약을 챙겨주는 ‘아픈 아이 돌봄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맞벌이 등으로 아이의 병원진료(긴급, 정기검진 등) 동행이 어려운 상황에도 ‘부모대신 병원동행 서비스’를 이용, 병원진료까지 가능하다. 부모가 휴일 근무로 집을 비울 때엔 이 센터의 ‘휴일 돌봄 서비스’를 받으면 부담도 덜 수 있다.
지난해 11월 상계 주공10단지 아파트 1층 주거 공간에 문을 연 ‘센터 1호점’은 센터장 1명과 돌봄교사 2명이 4시간씩 근무 중이다. 정원은 30명이다. 이용 자격은 소득과 무관하게 다자녀 맞벌이, 한부모, 다자녀 가구 순으로 정해진다.
운영시간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후 1시부터 저녁 9시까지다. 겨울방학 기간엔 오전 10시부터 저녁 8시까지, 학기 중인 3월부터는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등교 전 돌봄도 운영한다.
구는 30일 한글비석로 49길 36(상계5동) 일반주택 1층에서 ‘센터 2호점’을 개소할 예정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아이휴(休)센터를 통해 다양한 돌봄 수요에 대응하는 지역중심의 돌봄 체계를 구축하여 ‘한 아이도 놓치지 않고, 안심하고 아이를 키울 수 있는 도시, 노원’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재경 기자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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