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의 반대로 무산됐던 새해 국정연설을 내달 5일에 한다.
28일(현지시간) AP 등 외신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2월 5일 하원회의장으로 와서 국정연설을 해달라”고 초청했다. 펠로시 의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전화통화를 가졌다고 양측은 밝혔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상ㆍ하원 합동연설 형식으로 국정연설에 나설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23일 펠로시 의장이 연방정부 셧다운(업무 일시 정지) 여파로 인해 경비 공백이 우려된다며 연기를 요청했고, 이후 민주당과 백악관은 샅바싸움을 벌여왔다.
이번 양측의 합의는 지난 25일 셧다운을 일시 해제하기로 결정한 뒤에 나온 것이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이 국정연설을 통해 셧다운의 완전한 해법을 제시할지 관심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는 일단 내달 15일까지 3주간 셧다운 사태를 풀고 정부를 가동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줄곧 요구해온 멕시코 국경장벽 예산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기로 잠정 합의한 상태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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