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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가 3ㆍ1운동 100주년인데도… ‘일제 잔재인 유치원이 버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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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가 3ㆍ1운동 100주년인데도… ‘일제 잔재인 유치원이 버젓이’

입력
2019.01.29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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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어 킨더가르텐 일본식 번역 

 노옥희 울산교육감, 청산 주문 

 ‘유아학교’로 변경안, 진척 안돼 

 학교명칭, 교가, 학교시설 등도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올해 3ㆍ1운동 100주년을 맞아 일본식 이름인 ‘유치원’의 명칭이 바뀔지 주목된다.

2005년 광복60주년 기념사업회와 문화관광부는 시민공모전을 통해 일본식인 ‘유치원’ 명칭을 바꾸기 위해 ‘유아학교’로 변경안을 선정한 데 이어 정치권도 유아교육법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아직까지 통과되지 못하고 있다.

유치원은 일본학자들이 독일어인 킨더가르텐(kindergarten)을 일본식 조어법에 맞게 번역한 것으로, 중국은 해방 직후인 1945년 ‘유아원’으로 명칭을 바꿔 일제 잔재를 청산했다.

이에 따라 울산시교육청 노옥희 교육감은 학교 현장에 남아있는 일제 잔재를 조사해 청산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노옥희 교육감은 최근 간부회의에서 “교육계에서 사용하고 있는 유치원 명칭을 비롯해 학교명칭, 교가, 학교시설, 학교문화 등에 아직도 친일잔재가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교육계의 대표적인 친일 잔재였던 ‘국민학교’가 1996년 3월 1일 초등학교로 바뀌었지만 아직도 교육계 곳곳에는 일제 잔재들이 남아있다는 것이다.

교육현장의 일제 잔재는 친일 작곡가들이 작곡한 교가를 여전히 바꾸지 않고 있거나 이토히로부미가 대구에 기념식수를 하면서 전국으로 퍼진 일본의 대표적인 조경수인 가이즈카 향나무가 교목인 학교도 여럿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울러 학교 명칭에 방위명을 넣거나 순서를 매겨 부른 것도 일제 잔재로 평가되고 있다.

노옥희 교육감은 “일제 강점기의 명칭이라고 무조건 배척할 것은 아니지만 근원을 따져보고 공론화를 거쳐 청산해야 할 것은 청산해야 한다”며 관련부서에서 계획을 수립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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