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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인터뷰] “다음에는 100점 맞을래요”...이유진, 기대주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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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인터뷰] “다음에는 100점 맞을래요”...이유진, 기대주의 등장

입력
2019.01.29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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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제공
본인 제공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아요.”

아역 배우 이유진에게 JTBC ‘SKY 캐슬’은 여러모로 특별하다. 처음으로 비중 있는 역할을 맡은 작품이자,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선배 배우들, 좋은 스태프들과 함께 호흡을 맞춘 ‘기적 같은’ 작품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시청률까지 매 회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역대 비지상파 드라마 시청률 1위를 꿰찼으니, “평생 못 잊을 것 같다”는 이유진의 말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높은 드라마의 인기에 최근엔 길에서 알아보는 사람도 많아졌다며 미소를 지은 이유진은 “상상도 못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워서 놀랐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그야말로 기적 같은 일이에요. 오디션에 붙었다는 사실 만으로도 기뻤는데, 이렇게 뜨거운 반응을 보내주실 줄 몰랐거든요. 다만 제가 아직은 경험이 적다보니 아쉬운 점들이나 창피한 실수들이 많아서, 처음엔 조금 힘들기도 했어요. 하지만 엄마, 아빠 역의 오나라 선배님이랑 조재윤 선배님께서 많이 챙겨주시고, 감독님도 많이 도와주셔서 잘 해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여러모로 ‘SKY 캐슬’은 신인인 저에게 감사한 자리에요. 제 연기 점수요? 70점 정도 주고 싶어요. 제일 아쉬웠던 건 제 연기의 기술적인 부분이었어요. 경험이 쌓여야 지식도 쌓이고, 기술도 쌓일텐데 이제 갓 연기를 시작한 저에게 그런 부분이 모자랐던 것 같아요.”

극 중 오나라(진진희 역), 조재윤(우양우 역)의 우수한으로 분해 가족 호흡을 맞추고 있는 이유진은 엄마, 아빠 역할의 두 배우에 대한 애정도 덧붙였다.

“두 분 다 진짜 너무 따뜻하신 것 같아요. 엄마(오나라)는 촬영 때 마다 핫팩도 챙겨 주시고, 담요도 선물로 주셨어요. 아빠(조재윤)는 사람들 다 계시는 자리에서도 저보고 예쁘다며 안아주시고, 너무 많이 챙겨주셨죠. 진짜 촬영장에서는 두 분이 엄마, 아빠 같아요. 디테일에 대한 조언도 많이 해주시고, 많이 챙겨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초등학교 5학년 때 우연히 봤던 ‘육룡이 나르샤’를 통해 연기자의 꿈을 키웠다는 이유진은 지난 2016년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해 단편 영화, 대학생들의 졸업 작품 등 다양한 작품들에 출연하며 경험을 쌓아왔다. 이유진은 “지난해 방송됐던 JTBC ‘미스 함무라비’에도 짧게 출연했었다”며 쑥스러운 듯 말을 꺼냈다.

“극 중에서 호기심 때문에 본드를 사러 들어가는 학생 역할을 했었어요. 약 40초 정도 정말 짧은 단역으로 나왔었죠. 하지만 그 단역 한 번 출연하기 위해 많은 친구들이 3~4차 오디션까지 죽을힘을 다 해서 하곤 해요. 저 역시 죽을힘을 다 해서 오디션을 본 뒤 출연 기회를 얻었던 거고요.”

배우로서 이제 갓 출발점을 지난 이유진은 “연기 하는 그 자체가 너무 재미있다”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배우 분들과 호흡을 맞추는 것도 너무 좋고, 촬영장에 가서 여러 사람들과 소통을 하면서 하나의 작업물을 만들어 가는 게 너무 좋아요. 과정을 함께하며 다 같이 해냈다는 게 너무 좋은 것 같아요.”

‘SKY 캐슬’ 종영까지 단 1회만을 남겨 두고 있는 가운데, 이유진은 자신이 출연한 영화 ‘패키지’ 개봉도 앞두며 활발한 행보를 예고한 상황이다. 극 중 곽도원의 아역을 맡아 새로운 이미지 변신을 보여줄 이유진은 앞으로 보여주고 싶은 모습이 더욱 많다.

“어리지만 서늘한 느낌의 역할도 해보고 싶어요. 최근 영화 ‘가위손’을 봤는데, 그 영화의 주인공처럼 저도 어떤 한 부분에서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지만, 슬픈 사연을 가진 캐릭터를 맡는다면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자신의 연기로 사람들을 기쁘게 하는 것이 꿈이라는 이유진은 “다음 작품에서는 100점을 맞겠다”는 포부와 함께 생애 첫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다음 작품에서는 100점을 맞을 거예요. 욕심이 많아서 문제네요.(웃음) 또 다른 욕심이요? 올해 또 다른 작품에 출연하는 게 지금 가장 큰 욕심이 아닐까 싶어요. 올 한 해를 뒤돌아 봤을 때 아쉬운 점이 없게끔, 시간이 아깝지 않게 초심 잃지 않고 성실하게 꽉꽉 채운 2019년을 보내고 싶어요.”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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