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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성적의 벤투호, 따뜻하게 반겨준 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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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성적의 벤투호, 따뜻하게 반겨준 팬

입력
2019.01.28 21:15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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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국가대표팀 황의조, 김민재가 2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아시안컵 8강에서 카타르에게 1대 0으로 패하며 59년 만의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고영권 기자
축구 국가대표팀 황의조, 김민재가 2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아시안컵 8강에서 카타르에게 1대 0으로 패하며 59년 만의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고영권 기자

59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 도전에 실패한 축구 국가대표팀이 2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대회 내내 아쉬운 경기력과 의무팀 조기 복귀 논란 등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았지만 팬들은 대표팀 선수들을 반갑게 맞이했다.

이날 귀국한 파울루 벤투 감독을 비롯한 코칭 스태프와 유럽파를 제외한 황의조(27ㆍ감바 오사카), 김민재(23ㆍ전북) 둥 선수들의 표정은 부진한 성적 탓에 어두웠다. 아시안컵 우승을 노렸던 대표팀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중동의 복병’ 카타르에 0-1로 패하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공항까지 마중나온 100여 명의 팬들은 선수들을 반기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응원 메시지가 적힌 피켓을 들고 환호하거나 선수들에게 직접 준비해온 선물을 전달하는 팬도 있었다. 선수들은 간단하게 사진과 사인 요청에 응한 뒤 입국장을 벗어났다.

벤투 감독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카타르전에서) 공격이 미흡했지만, 우리의 공격 스타일 자체가 잘못된 건 아니다”라며 “한국뿐만 아니라 어느 나라든지 성적을 못 내면 비판을 받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에 흔들리지 않고 준비한대로 팀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선수 대표로 인터뷰에 응한 김민재는 "밖에서 평가하듯 우리 선수들도 이번 대회에서 실패한 결과를 냈다고 생각한다"며 "아쉽지만 앞으로 준비를 더 잘하겠다"며 대회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대표팀은 3월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과의 평가전을 위해 재소집될 예정이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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