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교육청이 학사파행이 장기화하고 있는 대전예지중ㆍ고의 신입생 모집과 보조금 지원을 중단키로 했다.
시 교육청은 또 오는 31일까지 예지중ㆍ고에 대한 정기감사에서 최근 학사 파행의 주 요인으로 지적되는 학교장 해임과 교원 19명 직위해제 과정의 불법 또는 부당성을 조사해 추가 조치할 예정이다.
시 교육청의 이 같은 결정에 따라 예지중ㆍ고 학생들은 지난 18일부터 교육청 1층 로비에서 진행하던 무기한 농성을 중단했다.
예지중ㆍ고에선 전 교장 겸 이사장의 갑질 논란 등 학내 갈등으로 수년 간 학사파행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재단 측이 임시이사 체제에서 들어온 학교장을 해임하고, 교사들을 무더기로 직위 해제해 갈등이 심화했다.
이로 인해 현재 예지중ㆍ고 학생 500여명 가운데 50~60여명을 제외한 학생들이 등교 및 수업 거부를 하고 있다.
학생들이 일단 농성은 해제했지만, 재단과의 갈등은 계속될 전망이다. 재단 측은 조만간 직위 해제한 교사에 대한 징계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다. 학생들은 학교와 재단에 대한 항의 집회를 계속 진행하고, 다음달 2일 열리는 졸업식에도 대거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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