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 입양을 생각하면 많은 사람이 더러움, 상처, 희생 등 부정적인 느낌을 먼저 떠올린다. 유기견의 실태를 알리는 과정에서 불쌍하고 열악한 이미지가 강조됐기 때문이다.”
그동안 미디어나 캠페인에 비친 유기견의 부정적 인식을 바꾸기 위해 두 단체가 손을 잡았다. 동물권단체 카라(대표 임순례)는 28일 (주)동그람이와 함께 '유기견을 향한 편견, 이제는 함께 바꿔요!'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각종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에는 한 해 평균 10만 마리가 넘는 유기동물이 발생하고 있으나 입양률은 30%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번 캠페인은 유기견의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진행된다. 새로운 가정에서 맞는 밝은 미래와 입양의 긍정적인 면을 집중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동그람이는 유기견이 가정에서 임시 보호되는 동안 보호자와의 교감을 영상으로 담을 계획이다. 영상은 내달 2일부터 네이버 동물공감 판에 '견생 2회차'라는 제목으로 매주 공개된다.
카라 역시 유기견 입양가족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를 실시하고, 실제 입양 가족을 방문해 입양 후 생활 모습과 가족의 이야기를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풀어가기로 했다.
카라의 한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을 계기로 우리나라도 해외처럼 유기견 입양을 부담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문화가 생기길 바란다"고 밝혔다.
강지용 기자 wisedrag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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