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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한-카타르 정상회담… LNG선 60척 수주 지원사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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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한-카타르 정상회담… LNG선 60척 수주 지원사격

입력
2019.01.28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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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8일 2019년 첫 정상외교로 타밈 알 싸니 카타르 국왕과 청와대 본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정상회담에 앞서 양국 정상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2019년 첫 정상외교로 타밈 알 싸니 카타르 국왕과 청와대 본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정상회담에 앞서 양국 정상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올해 첫 정상외교 일정으로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과 정상회담을 한 자리에서 천연액화가스(LNG) 선박 수주를 위한 지원사격에 나섰다. 카타르 측이 LNG 운반선 60척 발주 계획을 언급하자, 문 대통령은 한발 더 나가 우리 조선업체가 국제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으로 교체하면 LNG 수요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거들고 나섰다. 카타르가 세계최대 LNG 생산국이라는 점을 겨냥한 발언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진행된 타밈 국왕과의 정상회담에서 에너지ㆍ건설 분야뿐만 아니라 교통 인프라, 보건ㆍ의료, 농ㆍ수산업 등 분야로 양국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한국은 LNG 수입에서 카타르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며 “양국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많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타밈 국왕은 “양국 관계는 역사적으로 굳건한 관계를 여러 분야에서 이어오고 있다”며 “이번 방한을 계기로 양국 간 관계를 한층 강화하는 계기로 활용하자”고 화답했다.

이어진 비공개 회담에서는 카타르 정부가 LNG선 추가 발주 계획을 공개하며 한국 정부의 협조를 요청했다. 사드 빈 셰리다알 카비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은 “최근 유조선 대표단을 한국에 파견해 LNG선 도입을 조사했다”며 “카타르가 현재 50척의 LNG선을 보유하고 있는데 60척가량을 새로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이 선박 수주 경험이 많고 기술력에서 정평이 나 있어 LNG선 도입에 좋은 협력관계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카타르는 둘 다 반도국가로서 해운이 중요하다. 두 나라가 해운 항만 분야에서 상생 발전할 수 있는 공통의 기반을 가지고 있다”며 즉각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해운업은 최근 해양오염과 대기오염 등의 문제로 친환경선박으로 전환되고 있는 추세”라며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으로 교체를 하면 LNG 수요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LNG 도입에 기반한 양국의 에너지 협력이 우리 정부가 육성 중인 스마트그리드 등 신산업 분야로 이어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2022년 카타르가 개최하는 월드컵을 앞두고 친환경 CNG(압축천연가스) 버스 도입을 추진하는 것을 높이 평가하며 한국기업이 사업에 참여할 수 있기를 당부했다.

카타르가 최근 주력 수출 자원인 LNG를 앞세워 에너지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는 점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카타르는 전체 LNG 생산량의 30%가량을 공급하는 세계 최대 LNG 생산국이다.

이와 관련해 정상회담에 이어 열린 공식오찬에 참석한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대표는 “카타르가 보유한 LNG선 50척 대부분이 우리나라 3대 조선소가 제작해 인도한 것”이라며 “새로 도입하는 60척도 한국이 우선 검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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