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KCDF가 ‘손혜원 컬렉션’ 집중 전시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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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CDF가 ‘손혜원 컬렉션’ 집중 전시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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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9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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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孫, 평소 친분 두터운 전시기획자 도종환 장관에 사무처장으로 추천 

 전시에 영향력 행사 땐 ‘이해충돌’… 孫측 “작품선정 등 절차대로 진행”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KCDF)가 주관한 ‘공예주간’(2018년 5월 1일~7일) 행사 홈페이지에 손혜원 의원이 설립한 한국나전칠기박물관이 소개돼 있다. 공예주간 홈페이지 캡쳐

손혜원 무소속 의원이 추천한 측근 인사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KCDF) 사무처장으로 임명된 뒤 KCD가 손 의원 관련 업체 및 단체 소속 작가들의 작품을 집중 전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손 의원이 피감기관인 KCDF의 인사에 개입하고 이를 통해 하이핸드코리아에 이득이 돌아갔다면 국회의원의 이해충돌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일보 취재 결과, KCDF는 지난해 최소 5차례에 걸쳐 손 의원이 창업한 공예품점 ‘하이핸드코리아’와 남편 정건해씨가 이사장으로 있는 ‘크로스포인트문화재단’ 관계자들의 작품을 국내외에 전시했다. 앞서 손 의원은 측근 인사로 친분이 두터운 전시기획자 조모씨를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KCDF 사무처장으로 추천했고, 조씨는 지난해 1월 사무처장에 정식 임명됐다. KCDF 사무처장은 전시 기획, 인사, 총무 등 진흥원 경영 전반에 관여하는 핵심 직책이어서 ‘손혜원 컬렉션’ 전시에 직간접적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손혜원 컬렉션’이 집중 전시된 시점이 조씨가 KCDF 사무처장에 임명된 뒤라는 게 우선 공교롭다. KCDF는 지난해 2월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기간 중 강릉올림픽파크에서 특별전시 ‘한국공예전-기량의 예술’을 열고, 24명의 작품 21점을 선보였다. KCDF가 선정한 주요 작품 12점 중에는 하이핸드코리아 소속 손모씨의 흑칠함이 선정됐다. 또 전시와 별개로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위치한 KCDF 갤러리에서 손모씨의 공예품이 판매되기도 했다.

KCDF가 주도한 4월 스페인 마드리드 및 7월 호주 시드니의 ‘시간의 여정’ 전시에도 20여명이 넘는 작가의 작품들이 80점 이상 소개됐는데, 역시 주요작품에 크로스포인트문화재단 이사인 오모씨, 하이핸드코리아 소속 황모씨의 작품이 올랐다. 하이핸드코리아 소속인 김모씨의 작품도 4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한국공예의 법고창신’ 전시에 포함됐다.

KCDF 주관 대규모 행사로 기획된 ‘공예주간’(2018년 5월 1~7일 개최)에서는 전시 장소로 손 의원이 설립한 한국나전칠기박물관이 지정되기도 했다. 공예주간 동안 총 100곳의 공방, 공예점에서 전시, 판매, 체험 행사가 열렸는데, 행사 기간 동안 나전칠기박물관에서 손 의원이 보유한 나전칠기가 전시됐다.

문체부와 KCDF는 조 사무처장의 임명과 전시 작품 선정이 적법한 과정을 거쳐 이뤄졌다는 입장이다. 손 의원실도 “KCDF 인사, 작품 선정 모두 절차대로 진행됐다”고 반박했다. 조 사무처장은 입장을 들으려 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한편, 자유한국당이 부패방지법, 부동산실명법 위반 등으로 손 의원을 대검찰청에 고발한 사건은 손 의원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에 배당됐다. 한국당은 손 의원이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에게 손 의원의 아버지 손용우(1999년 사망)씨의 독립유공자 선정을 청탁한 것으로 보고, 피 처장도 부정청탁금지법 위반으로 고발했다.

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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