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 실용, 융합, 공유 통한 새 교육
“업계, 졸업생에 물어보고 과목 개설”
2차 유지취업률 부산울산 사립 ‘최고’

“대학 교육이 4차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인재를 키우고 현실사회에 도움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28일 만난 정홍섭 부산 동명대 총장은 2019학년도 교육혁신 방향을 ‘개방 실용 융합 공유(OPCS)와 깸(Break&Awake)’로 요약했다. 그는 “’OPCS와 깸’을 중장기적으로 지속 실천해 미래 시대를 준비하는 학생과 학교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17년 6월 제9대 동명대 총장으로 취임한 정 총장은 신라대 총장, 부산시교육위원회 부의장,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 교육혁신위원회 위원장(장관급), 한국교육학회 부회장 등을 지냈다. 1991년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를 창립해 공동대표를 맡았고, 1992년 공명선거시민운동연합을 창설해 공명선거운동을 벌이는 등 1990년대 부산의 대표적 시민운동가로 활약했다. 교육 전문가이면서 현실 참여 활동 경험도 풍부하다는 평을 받는 이유다. 정 총장에게 동명대 현재와 미래를 들어봤다.
-교육과 미래 현실의 접목인 듯한 ‘OPCS와 깸’의 정확한 의미는
“중요한 질문이다. 동명대의 OPCS교육모델(개방ㆍOpening, 실용ㆍPractice, 융합ㆍConvergence, 공유ㆍSharing)은 올해부터 설정한 새로운 4가지 혁신방향(개방성, 실용성, 융합, 공유)에 따라 마련된 것이다. 급변하는 산업환경이 요구하는 역량 있는 학생을 키워 4차산업혁명의 주인공이 되도록 한다는 취지다. 이 OPCS를 통해 무사안일, 온정주의, 칸막이사고 등 기존의 잘못된 틀을 깬다는 것이 ‘깸(Break&Awake)’이다.”
-구체적인 활동이나 움직임이 있다면
“인텔(INTEL) 및 부산시교육청과 함께 다음달 12일 AI(인공지능)기반 미래교육과 관련 연구 등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한다. 가칭 ‘TU-PEN인텔미래교육센터’도 교내에 문을 연다. 산학관이 공동으로 미래교육과 미래학습을 위한 공간과 교육과정을 설계한다. 이를 통해 실시하는 체험형 SW(소프트웨어)교육을 받은 초중고 교사와 학생, 대학의 교원과 학생 모두가 전문인력으로 양성되는 것이다. 일반인 대상 SW교육 및 지원을 통한 가치창출 활동도 함께 함으로써 AI기반의 미래교육을 이끈다. 우리 대학이 유치한 SW중심대학사업의 연장이라고 할 수 있다.”
-학과나 부서 사이의 칸막이 사고를 깨기 위한 움직임도 있다고 했다
“그래야 열린 사고로 깨어 있을 수 있다. 이를 위해 독일 등의 ‘수요자 주문형’을 도입했다. 교과목 등 교육과정은 업계와 졸업생, 고학년 재학생에게 먼저 물어보고 필요성을 확인한 뒤 개설하도록 한 것이다. 교육방법도 과거의 형태를 탈피하고, 리빙랩(Living Labㆍ생활실험실)을 정규 교과목으로 도입한다. 예를 들어 부산 수영구 일대 교통체증 해소 등과 같은 주제를 교과목으로 만들어 다양한 학과의 수강생들이 융합학문적으로 해결책 마련에 나서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대학과 사회와의 칸막이도 해소할 수 있다.”
-부산, 울산, 경남지역 대학 중 유일하다는 ‘신입생 동기유발 학기제’는
“내달 25일부터 27일까지 2019학번 모든 새내기 1,818명을 대상으로 부울경 지역 대학 중 유일하게 개강 전 학점을 주는 동기유발 학기제를 시행한다. 다양한 체험 등을 통해 전공에 대한 이해력과 학습취업 동기를 사전에 집중 불러 일으켜 자기주도적 학습과 진로 설계 등을 할 수 있는 여건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신입생을 위한 성공 습관, 진로목표 설정, 학습전략 등에 대해 세세한 교육이 실시된다.”
-최근 대학 지표도 다양한 분야에서 좋았다던데
“그렇다. 지난 1월 교육부 정부공시에서 2차 유치취업률(2017년 12월 31일 기준) 87.6%로 부산울산 사립대 중 최고를 기록했다. 취업의 질과 취업자 만족도를 반영하는 유지취업률은 약 3개월 단위로 4차까지 집계한다. 특히 2차 유지취업률은 교육부의 대학기본역량 평가의 지표로 활용된다. 앞서 지난 3일 정시모집 마감결과, 235명(정원 내) 모집에 1,673명이 지원해 경쟁률 7.12대 1로 부산지역 대학 중 최고를 기록했다. 등록금 대비 장학금 수혜율은 60%에 육박해 ‘반값 등록금’을 이미 달성한 셈이다. 등록금수입 대비 대학의 학생 교육비 투자비율을 나타내는 ‘교육비환원율’도 2년 연속 부산지역 모든 사립대 가운데 가장 높다.”
-2018년 1년간 굵직한 성과들이 있었다
“4월 고용노동부 대학일자리센터사업 선정과 산자부 해양플랜트O&M시뮬레이션센터 개소, 8월 교육부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 ‘자율개선대학’ 선정, 10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SW중심대학 사업’ 유치와 산자부 ‘제로로봇기반VR융합기술사업화사업 선정 등이 대표적이다.”
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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