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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항공관제 원사 백혈병 환자에 조혈모세포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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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항공관제 원사 백혈병 환자에 조혈모세포 기증

입력
2019.01.2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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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만에 조혈모세포 기증 서약 실천한 정임준 원사. 공군 제1전투비행단 제공
25년 만에 조혈모세포 기증 서약 실천한 정임준 원사. 공군 제1전투비행단 제공

공군 제1전투비행단은 운항관제대 소속 정임준(42) 원사가 지난 17일 경기 고양시 국립암센터에서 치료 중인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고 28일 밝혔다. 정 원사는 항공과학고 1학년이던 1994년 9월 “난치병으로 고통을 받는 환자들에게 도움 주고 싶다”며 조혈모세포 기증 서약을 했다.

그러나 정 원사와 조직적합성항원(HLA)이 일치하는 환자가 없어 그의 약속은 25년간 이뤄지지 않았다. 비혈연관계인 기증자와 환자의 유전자가 일치할 확률은 2만분의 1에 불과할 정도로 희박하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정 원사는 지난 해 11월 HLA형이 일치하는 환자가 나타났다는 연락을 받았다. 정 원사는 이어 이달 13~15일 조혈모세포 촉진제 주사를 맞고 17일 5시간에 걸쳐 조혈모세포 채취 수술을 받았다. 정 원사는 현재 요양을 마치고 부대로 복귀하여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정 원사는 “고통 받는 환자분과 그 가족에게 도움 될 것이라고 생각하니 수술시간이 길게 느껴지지 않았다”며 “조혈모세포를 이식 받은 환자분이 하루 빨리 건강을 되찾기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안경호 기자 k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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