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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카타르의 LNG선ㆍCNG 버스 도입, 한국 참여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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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카타르의 LNG선ㆍCNG 버스 도입, 한국 참여 기대"

입력
2019.01.28 15:22
수정
2019.01.28 20:0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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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밈 카타르 국왕과 정상회담...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지원 약속도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청와대 본관에서 공식 방한 중인 타밈 빈 하마드 알 타니 카타르 국왕을 영접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청와대 본관에서 공식 방한 중인 타밈 빈 하마드 알 타니 카타르 국왕을 영접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과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이 28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수교 4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를 한 차원 더 높게 발전시키고, 국제무대에서 협력을 증진시켜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문 대통령은 특히 카타르가 발주할 천연액화가스(LNG) 선박의 수주를 위한 지원사격에 적극 나섰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진행된 타밈 국왕과의 정상회담에서 에너지ㆍ건설 분야뿐만 아니라 교통 인프라, 보건ㆍ의료, 농ㆍ수산업 등 분야로 양국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한국은 LNG 수입에서 카타르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며 “양국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많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타밈 국왕은 “이번 방한을 계기로 양국 간 관계를 한층 강화하는 계기로 활용하자”고 화답했다.

이어진 비공개 회담에서는 카타르 정부가 LNG선 추가 발주 계획을 공개하며 한국 정부의 협조를 요청했다. 사드 빈 셰리다알 카비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은 “최근 유조선 대표단을 한국에 파견해 LNG선 도입을 조사했다”며 “카타르가 현재 50척의 LNG선을 보유하고 있는데 60척가량을 새로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이 선박 수주 경험이 많고 기술력에서 정평이 나 있어 LNG선 도입에 좋은 협력관계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한-카타르가) 해운 항만 분야에서 상생 발전할 수 있는 공통의 기반을 가지고 있다”며 즉각 화답했다. 특히 “해운업은 최근 해양오염과 대기오염 등의 문제로 친환경선박으로 전환되고 있는 추세”라며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으로 교체를 하면 LNG 수요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2022년 카타르가 개최하는 월드컵을 앞두고 친환경 CNG(압축천연가스) 버스 도입을 추진하는 것을 높이 평가하며 한국기업이 사업에 참여할 수 있기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카타르가 개최하는 ‘2022년 월드컵’ 지원을 약속했다. 그는 “한국은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이 있고 작년 동계올림픽도 역대 최고의 동계올림픽이라는 찬사를 받았던 만큼 그 경험을 카타르와 공유해 2022년 월드컵 성공을 위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안컵 축구대회 8강전 승리를 축하하며 “한국에겐 슬픈 날이었지만 카타르가 한국을 이겼으니 꼭 우승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회담 이후 두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양국 장관들은 스마트팜 기술 협력, 스마트그리드 등 에너지 신사업 협력 등 7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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