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정석이 공효진과의 남다른 케미스트리에 대해 털어놨다. 여러 작품에서 호흡을 맞추며 이제는 '눈만 봐도 아는 사이'가 됐다며, 진한 우정을 자랑했다.
조정석은 28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뺑반' 인터뷰에서 "(공)효진 씨하고는 이제는 눈만 봐도 알 거 같다. 다시 만약에 로맨틱코미디를 하게 되면 기가 막히게 할 수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젠 서로 눈만 봐도 너무 잘 알 수 있는 경지까지 왔으니까 그런 생각이 든다. 사실 로맨스는 어찌 해서든 잘 만들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연출자에 의해서. 하지만 코미디는 서로의 합이 중요하다. 코드나 결이 맞아야 한다. 효진씨랑 저는 그게 맞다. 그러다보니까 빵빵 터뜨릴 수 있을 거 같다"고 밝혔다.
또한 조정석은 "이번에 '뺑반'에선 효진씨 얼굴에 대고 심한 욕을 해야 돼서 마음이 안 좋았다. 내가 그러고 싶어서 그러나, 캐릭터가 그래서지.(웃음) 그때가 '뺑반' 촬영하면서 효진씨랑 첫 만남이었다. 만나자마자 그러다 보니까 불편하고 마음이 안 좋았는데 어쩌겠나. 숙명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조정석의 새 영화 '뺑반'은 통제불능 스피드광 사업가를 쫓는 뺑소니 전담반 '뺑반'의 고군분투 활약을 그린 범죄오락액션영화다. 극중 조정석은 F1 레이서 출신 사업가 정재철 역을 맡아 독특한 악역을 소화했다.
지난 20일 열린 언론시사회에서 조정석은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부터 묘사가 잘 돼있었다. 대사 하나하나에서도 정재철이라는 인물이 말을 더듬는 모습으로 묘사 돼있었다. 악역이지만 나쁜 놈, 위험한 놈이라는 느낌보다 '이상한 놈'으로 접근이 되더라"며 "생존을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인물로 접근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는 "이번에 카체이싱 연기를 하면서 새로운 재능을 발견했다"며 "나는 운전에 대한 자신감은 있다. 공간 감각이 있다. 그렇다고 속도를 내고 그런 것에는 관심이 없다. 속도, 경주, 시합에는 관심이 없다"고 고백했다.
또한 조정석은 "사실 과거엔 승부욕이 엄청 넘쳤던 사람이다. 20대 때를 생각하면 승부욕이 어마어마한 사람이었다. 동네에서 농구를 하더라도 그랬다. 20점내기를 하는데 19 대 14로 지고 있어도 절대 난 끝까지 포기 안 한다. 그러나 졌을 때는 완전히 내려놓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승부욕이 강한 제가 변하더라. 30대가 되니까 '이걸 뭐 그렇게 집착하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도 자동차 게임이나 다트, 당구 같은 것을 하면 (승부욕이) 아직 살아있다. 지면 깔끔하게 승복을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뺑반'은 '차이나타운'(2014)을 연출한 한준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오는 30일 개봉한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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