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전증 의심 진단을 받은 30대 남성이 운전 중 정신을 잃어 행인을 다치게 했다.
28일 서울 관악경찰서와 관악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7분쯤 관악구 봉천동의 한 이면도로를 달리던 A씨가 의식을 잃고 갓길에 주차된 차량과 부딪혔다. 길을 가던 60대 여성이 두 차량 사이에 끼어 다리를 다쳤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돌로 A씨 차에 난 불은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20분 만에 꺼졌다.
A씨는 뇌전증 의심 진단을 받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의료보험공단에 추가 확인을 해야 하지만 뇌전증 의심이 드는 상황은 맞다”며 “당시 운전자가 의식이 없는 것으로 보였고 조사 중에도 자다 깬 듯한 표정이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근처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오세훈 기자 comingh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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