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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SK브로드밴드에 2년간 망사용료 낸다… 구글ㆍ넷플릭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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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SK브로드밴드에 2년간 망사용료 낸다… 구글ㆍ넷플릭스는?

입력
2019.01.27 17:53
수정
2019.01.27 19:17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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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페이스북이 2010년 국내 서비스 개시 후 처음으로 SK브로드밴드에 망 사용료를 지불하기로 했다. 이번 계약을 계기로 통신 3사가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서 구글, 넷플릭스 등 글로벌 콘텐츠 업체들의 ‘무임승차’ 관행을 고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7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페이스북과 SK브로드밴드는 지난 24일 2년여 간 끌어온 망 사용료 협상을 타결했다. 향후 2년간 페이스북이 SK브로드밴드에 망 사용료를 지불하는 내용이다.

페이스북은 지금까지 KT에만 망 사용료를 지불하고 캐시 서버(서비스 제공 지역에 설치해 서비스 속도를 높이는 서버)를 운영했다. 때문에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 가입자는 페이스북 접속 속도가 느린 불편을 겪었다. 2016년 말부터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가 캐시 서버 구축을 위한 망 사용료를 내라고 요구했지만 페이스북이 회피하면서 갈등이 깊어졌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연간 700억원, 300억원의 망 사용료를 내고 있어 역차별 논란도 불거졌다.

이번 계약으로 SK브로드밴드는 지금까지 서비스 속도 개선을 위해 투입했던 연간 수십억원에 달하는 비용의 2배 가량을 페이스북으로부터 받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이 작년 7월 계약 만료 이후 현재 갱신 협상 중인 KT와도 계약을 연장하게 되면 한 국가에서 2개 통신사에 망 사용료를 지급하는 사례가 된다. LG유플러스도 계약에 나선다면 3개 통신사에 모두 사용료를 내게 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해외 콘텐츠 사업자들의 서비스를 이용해 통신 시장 점유율을 올리려 했던 통신사들이 과거 불리하게 계약을 맺으면서 무임승차 관행이 생겨났던 것”이라며 “이번 기회에 통신3사가 공감대를 갖고 협상력을 높여 구글, 넷플릭스 등에게도 정당한 대가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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