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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국기 두른 이매리, 씁쓸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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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국기 두른 이매리, 씁쓸한 사연

입력
2019.01.27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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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리씨가 25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카타르의 아시안컵 8강전을 찾았다. 아부다비=김형준 기자
이매리씨가 25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카타르의 아시안컵 8강전을 찾았다. 아부다비=김형준 기자

한국과 카타르의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 열린 25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엔 카타르 국기를 두른 한국 여성이 등장했다. 국내에서 MC와 배우로 활동했던 이매리씨다.

카타르가 팔레스타인을 실효 지배하는 하마스 등 이슬람 원리주의 조직원들을 지원하는 데 반대한 UAE 등 4개국과 국교가 끊긴 상태라, 카타르 관중은 물론 취재진조차 거의 눈에 띄지 않았던 터였다. 카타르 국기를 두른 이씨 등장에 국내외 축구팬은 물론 폭스스포츠 등 외신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이날 한국 취재진과 만난 이씨는 “나는 카타르 축구대표팀 응원을 위해 이 곳에 온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이유를 묻자 ”한국에서 방송활동을 하며 마음의 상처를 많이 받은 자신에게 기회와 활력을 준 곳이 카타르였기 때문”이라고 했다.

사연은 이랬다. 지난 2011년 SBS 주말드라마 ‘신기생뎐’ 이후 건강 악화 등을 이유로 방송활동을 접은 그는 “방송계 갑질 문화를 폭로하며 문제를 바로잡아보려 했지만 보상도, 사과도, 변화도 없어 좌절했다”고 말했다. 이후 인도어를 전공한 그에게 인도와 아랍권 친구들이 큰 힘이 돼줬고, 카타르 정부관계자와 교류를 통해 2014년 카타르 수교 40주년 맞아 카타르월드컵 성공개최 위한 콘서트 진행을 도왔다고 한다.

이를 계기로 카타르 월드컵 민간 홍보대사를 맡게 돼 시간이 허락될 때마다 카타르 축구대표팀을 응원한다는 이씨는 이날 경기에 앞서 “(카타르의 승리를 예측한)스페인 축구스타 사비 에르난데스의 예측 결과를 믿는다”고 했다. 카타르는 이날 이씨 바람대로 한국에 1-0 승리를 거두고 4강에 진출했다.

아부다비=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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