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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블로킹으로 현대캐피탈 완파… 선두 다툼 가세

입력
2019.01.27 16:52
수정
2019.01.27 19:29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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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레프트 나경복. KOVO 제공.
우리카드 레프트 나경복. KOVO 제공.

V리그 남자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우리카드가 철벽 블로킹으로 리그 1위 현대캐피탈 마저 무너뜨렸다. 우리카드는 이날 승리로 승점 50으로 대한항공(승점 48)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서는 한편, 현대캐피탈(승점 51)을 1점 차로 바짝 뒤좇으며 선두 다툼을 3파전 양상으로 끌고 갔다.

우리카드는 2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8~19 V리그 5라운드 현대캐피탈전에서 세트스코어 3-0으로 (25-21 25-22 25-20)으로 완승했다.

블로킹의 승리였다. 1세트에서는 한성정(23)이 현대캐피탈 외국인 선수 파다르(23)의 결정적인 공격을 두 차례나 막아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2세트 6-9로 끌려가던 상황에서는 중앙 윤봉우(37)와 왼쪽 나경복(25)의 블로킹이 연속으로 나오면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우리카드는 이후 역전에 성공해 12-9까지 내리 6점을 따내며 경기를 주도했다. 세트 중반 16-16에서는 노재욱(27)과 나경복의 블로킹이 이어졌고, 20-18 접전에서도 나경복이 1인 블로킹에 성공하면서 흐름을 가져왔다. 3세트 초반 1-4에서는 윤봉우가 파다르의 후위 공격을, 14-14까지 따라가서는 나경복이 파다르를 다시 막아내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우리카드는 블로킹 득점에서 12대 7로 압도했고, 유효블로킹도 15대 12로 앞섰다. 공격도 살아났다. 이번 시즌 평균 공격성공률 51%의 현대캐피탈이었지만 이날만은 38%대에 머물렀다.

공격에서는 왼쪽 공격수 나경복과 한성정이 함께 빛났다. 나경복은 17득점에 공격 성공률 66.7%로 최고 활약을 했고, 한성정도 13득점(57.9%)으로 뒤를 받쳤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 아가메즈(34)가 14득점(40.6%)하면서 완전한 3각 편대를 이뤘다. 특히 나경복은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7.2득점에 그쳤지만, 올 시즌은 평균 12.7득점으로 올 시즌 가장 기량이 급상승했다. 나경복은 “5라운드 들어오면서 ‘아가메즈의 점유율을 분산시켜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한)성정이와 함께 잘 도와준 것 같다”면서 “세터 (노)재욱이 형이 나를 많이 믿어줘서 득점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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