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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인민일보사 방문... 중국 지도부, 연초 언론ㆍ사상 통제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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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인민일보사 방문... 중국 지도부, 연초 언론ㆍ사상 통제 강화

입력
2019.01.27 17:10
수정
2019.01.27 19:16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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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신매체 사옥을 방문한 시진핑(앞줄 가운데) 국가주석과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들. 인민일보
지난 25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신매체 사옥을 방문한 시진핑(앞줄 가운데) 국가주석과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들. 인민일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3년 만에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사를 다시 찾았다. 새해 들어 권력기관 장악력을 부쩍 높이고 있는 상황에서 언론ㆍ사상 통제의 고삐를 더 죄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중국 관영매체들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 25일 인민일보 신매체 사옥을 방문했다. 2016년 2월 집권 후 처음으로 인민일보ㆍ신화통신ㆍCCTV 등 3대 관영매체를 전격 방문한 뒤 3년 만이다. 시 주석은 인민일보의 디지털방송과 위챗(微信ㆍ중국판 카카오톡), 웨이보(微博ㆍ중국판 트위터) 등을 통한 뉴스 전파 상황을 듣고 뉴스ㆍ사상ㆍ정치학습 등의 카테고리로 정리된 디지털 단말기 등을 둘러봤다. 시 주석은 “인민에게 보다 친밀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이름에 걸맞는 인민을 위하는 신문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시 주석은 특히 인민일보의 대중 선동 기능을 반복해 강조했다. 그는 “공산당의 영도력이 사회 곳곳에 미치는 데 있어 인민일보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종이신문과 함께 위챗이나 웨이보, 인터넷TV 등 뉴미디어를 통해서도 공산당의 목소리를 여러 계층에 전달해 여론 점유율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산당과 정부는 미디어 및 홍보 관리 부분을 혁신하고 정책적인 조치를 통해 언론 융합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 주석의 이번 인민일보사 방문에는 리커창(李克强) 총리와 리잔수(栗戰書) 전국인민대표대화 상무위원장을 비롯한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전원이 동행했다. 중국 최고 권위지인 인민일보사를 3년 만에 방문하면서 최고지도부를 총동원한 건 강력한 언론 통제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해석된다. 베이징(北京)의 한 외교소식통은 “인민일보사는 중국에서 가장 상징성이 큰 언론사”라며 “미중 무역전쟁과 경기 침체 등 대내외 위기상황 극복과 내부 결속력 강화를 위해 언론 통제를 더욱 가속화할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언론당국이 최근 베이징ㆍ상하이(上海)ㆍ선양(瀋陽) 등 주요 지역에서 네이버 블로그에 이어 인터넷 포털 다음(daum) 사이트의 접속을 차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다음 사이트는 VPN(인터넷 우회접속) 프로그램을 이용해야 접속이 가능한 상황이다. 중국 정부는 수시로 국내외 인터넷 사이트를 차단 또는 제한하는 방식으로 게시물 내용을 통제하고 있다.

베이징=양정대 특파원 tor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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