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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PICK] ‘SKY 캐슬’ 조미녀 아닌 케이? 상상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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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PICK] ‘SKY 캐슬’ 조미녀 아닌 케이? 상상 불가

입력
2019.01.27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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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캡처
JTBC 캡처

배우 조미녀가 대체 불가한 연기력으로 소름을 유발했다. 이제 조미녀가 아닌 케이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다.

지난 26일 오후 방송된 JTBC ‘SKY 캐슬(스카이 캐슬)’에서는 한서진(염정아)과 강예서(김혜윤)의 폭로 이후 김혜나(김보라) 살인죄로 경찰에 잡힐 위기에 처한 김주영(김서형)이 딸 케이(조미녀)를 찾아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케이는 어린 시절 천재였지만 대학 조기 입학 이후 적응을 하지 못하고 엄마 김주영의 압박에 공황장애를 앓았고, 이후 교통사로고 인해 머리를 다쳐 정신 장애를 앓게 된 인물.

이날 방송에서 김주영은 딸 케이와 동반 자살을 하기 위해 카레에 약을 탄 채 케이를 찾아갔다. 그러나 김주영은 자신을 보고 뛸 듯이 기뻐하며 뛰어와 “엄마 나 공부했어. 나 잘했지?”라고 말하는 케이의 모습에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자신의 눈물에 눈치를 보며 “엄마 울지 마. 나 공부할게”라며 다시 유리창에 수학 공식을 써내려 가기 시작하는 케이에 결국 김주영은 무너졌고, “공부 안 해도 돼. 엄마가 미안해. 엄마가 잘못했어”라며 참회의 눈물을 흘렸다.

앞서 김주영의 딸 케이로 짧게 출연, 등장만으로도 시선을 사로잡았던 배우 조미녀는 이날 그야말로 ‘미친 연기력’을 선사하며 안방극장을 흔들었다. 오랜만에 자신의 앞에 나타난 엄마를 보고 좋아하다가도 엄마의 눈물에 강박적으로 공부를 하는 케이를 완벽하게 그려낸 조미녀는 소름을 유발함과 동시에 ‘스카이 캐슬’이 전하고자 한 메시지를 전하며 묵직한 여운을 남겼다. 특히 김주영이 약을 탄 카레를 먹으려 하다 이를 말리려는 김주영과 몸싸움을 벌이는 장면은 대사 없이도 김주영과 케이의 비극, 김주영의 참회 등 많은 이야기를 한 번에 전달할 정도로 강렬했다.

‘스카이 캐슬’ 출연 전 연극배우로서 ‘추문패거리’ ‘삼봉이발소’ 등의 연극 무대에 서왔던 조미녀는 이번 작품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자신의 이름 세 글자를 깊게 각인시키는 데 성공했다. 특히 조미녀는 앞서 케이 역할을 연구하며 18kg을 증량한 사실을 직접 공개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던 바. 역대급 비주얼 변신에 이어 케이 그 자체로의 연기까지 완벽하게 소화해 낸 조미녀라는 보석 배우의 발견이 반갑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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