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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인터뷰] 배우 민진웅, 평범함 속 빛나는 특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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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인터뷰] 배우 민진웅, 평범함 속 빛나는 특별함

입력
2019.01.2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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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브라더스코리아 제공
화이브라더스코리아 제공

“ ‘갑자기 민진웅이 잘 생겨 보인다’라는 댓글이 기억에 남네요.(웃음)”

최근 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마친 민진웅을 만났다. “역할 덕분에 잘생겨 보인다는 말을 들었던 게 기억 난다”며 개구진 미소를 지은 민진웅은 “이슈가 많았던 작품이었는데, 결과적으로 작품이 잘 나온 것 같아 다행이었다”며 작품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극 중 유진우(현빈)의 비서 서정훈으로 분해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였던 민진웅은 끝까지 상사의 곁을 지키는 의리 있는 모습과 서글서글한 미소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이 같은 이야기에 민진웅은 “실제로는 정훈이 만큼 착하진 않은 것 같다”며 쑥스러운 듯 말을 꺼냈다.

“그렇게까지 물색 없진 않은 것 같아요.(웃음) 실제의 저는 츤데레 성향이 강해서 친한 사람들에게 따뜻하게 못하는 편이에요. 동생들한테도 따뜻하게 대해야지 하면서도 까칠하게 대하곤 해요.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친한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툭툭 던지는 편이죠.”

‘츤데레 같다’는 말이 무색하게도 이날 인터뷰에서 민진웅은 함께 호흡을 맞췄던 현빈, 박신혜, 박훈에 대한 칭찬을 쉴 틈 없이 늘어놓으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현빈 형과의 호흡은 정말 더할 나위 없이 좋았어요. 첫 만남부터 형이 너무 잘 챙겨주셔서 감사했고, 촬영을 하면서 형을 너무 좋아하게 됐어요.(웃음) 그래서인지 전작에서 로맨스 연기를 했던 여배우 분들과의 호흡도 너무 좋았지만, 빈이 형과의 감정신이 너무 애틋하더라고요. 찍고 나서 둘 다 너무 민망해 했던 기억이 나네요. (박)신혜 씨와 (박)훈이 형과의 호흡도 상상하시는 것 보다 훨씬 더 좋았는데, 이걸 어떻게 말씀 드려야 할 지 모르겠네요. 정말 엄청난 케미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AR 게임 속 치명적인 버그가 발생하며 게임 속에서 사망한 인물은 실제로도 사망하게 된다는 설정의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서 민진웅은 후반부 죽음을 맞이하며 아쉬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민진웅은 “처음엔 제가 죽는다는 사실을 모르고 작품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저도 제가 죽을 줄 몰랐어요. 처음에 감독님께서 이번 작품에 함께 할 기회를 주셨을 땐 거기까지 대본이 나오지 않은 상태였거든요. 제안을 해 주실 땐 ‘당신의 커리어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씀해주셔서, 저는 제가 게임에 들어가서 멋있게 싸우는 줄 알았어요.(웃음) 그런데 장렬히 전사하더라고요. 마음은 아팠지만, 맞는 엔딩이라고 생각했죠.”

이어 민진웅은 마지막 회 다양한 의견을 낳았던 엔딩에 대한 솔직한 생각도 덧붙였다.

“저는 충분히 행복한 결말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저 역시 마지막에 형의 환한 얼굴을 보고 싶었지만요. 아마 시청자 분들께서는 유 대표와 희주의 더 정확한 해피엔딩을 보고 싶으셨던 것 같아요. 그런데 상상해 보면, 두 사람에게 훨씬 더 밝은 미래가 있지 않을까요.”

자신의 상상보다 더한 상상력을 보여준 재미있는 작품이라고 ‘알함브라’의 의미를 전한 민진웅은 휴식과 함께 차기작을 검토한 뒤 열일 행보를 이어 나갈 예정이다. 다양한 작품에서 매번 새로운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만나오고 있는 민진웅이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장르는 뭘까.

“로맨스는 기회가 된다면 꼭 한 번 해보고 싶어요. 아직까지 제대로 꽁냥꽁냥 한 로맨스를 해 본 적이 없거든요. 꼭 달달한 연애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미묘한 기류를 다룬 로맨스도 한 번 해 보고 싶어요. 그 외에는 남자, 수컷의 느낌이 물씬 나는 무게감 있는 역할에도 도전해보고 싶어요. 그간 어른이지만 소년성이 묻어나는 인물들을 해왔던 것 같아서, 기존의 이미지를 탈피한 연기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드네요.”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민진웅, 이날 인터뷰 말미 그가 직접 전한 자신의 매력은 ‘평범함’이었다. 민진웅의 가장 큰 무기는 평범함 속에서 빛나는 특별함이 아닐까.

“아직 제 스스로 저의 매력을 찾아나가고 있는 중이에요. 뭔가 편안하고, 어딘가 평범한 게 제 매력이 아닐까요. 주변 어딘가 있을 것 같은 동생이나 오빠의 느낌이랄까요. 그렇게 대단히 화려하지도, 특별하지도 않지만 여기저기 잘 스며들 수 있는 배우인 것 같아요.”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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