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에 충격패를 당한 파울루 벤투(50)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 탈락의 원인을 느린 빌드업 과정과 비효율적인 공격작업으로 꼽았다.
벤투 감독은 25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와 아시안컵 8강전에서 0-1로 패한 뒤 “상대가 우리보다 효율적인 플레이를 했다고 생각한다”라며 “이번 대회 결과는 아쉽지만 지금의 플레이스타일을 유지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도 문제를 드러낸 골 결정력에 대해 “90분 동안 득점 기회를 제대로 만들지 못했다”고 전하면서 “골대 불운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상대가 우리보다 효율적인 플레이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매 경기 높은 점유율을 보인 데 비해 만족스러운 공격작업이 이뤄지지 못한 데 대해 벤투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선보인 경기력보다 득점이 부족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공격작업이 효율적이지 못한 것에 대해선 동의하지만 기회를 제대로 만들지 않았다는 것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전반전에 빠르게 빌드업을 하는 과정이 만족스럽지 않았단 의견도 냈다. 그는 “한쪽 측면에서 볼을 가지고 있다가 반대쪽으로 볼을 패스하는 장면을 요구했는데, 측면 전환이 너무 느렸다”고 전하면서 “그래도 상대에게 역습 기회도 잘 내주지 않았고, 초반 압박에서 실수가 있었을 때 대응도 잘 했다”고 평가했다.
심판 판정 탓을 하진 않았다. 그는 이날 판정이 경기 결과에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고 짚으면서 “옐로카드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모양새도 있었지만 우리의 탈락이 심판 판정 때문이 아니”라고 인정했다.
아부다비=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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