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지난해 역대 최대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4분의 1이나 줄어들었다.
현대제철은 2018년 연결 기준 매출 20조7,804억원, 영업이익 1조261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8.4% 증가한 것으로 사상 최대다. 현대제철은 고부가 자동차 강판과 조선용 후판, 내진용 강재 등 핵심제품 판매가 늘고 순천 냉연공장이 본격 가동한 결과로 분석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25% 줄어든 셈이다. 일부 제철 수요산업 시황 둔화와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일회성 비용 등의 영향이라고 현대제철은 밝혔다. 앞서 현대제철은 통상임금 패소 영향으로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을 기존 3,761억원에서 1,021억원으로 정정했다.
올해 현대제철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수소전기차 사업 확장에 따른 매출 증대를 전망했다. 현대제철은 오는 4월부터 수소차 6,000대에 필요한 수소연료전지 금속분리판 양산체제를 구축하고, 2020년 1만6,000대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다. 현대제철은 현대차의 2030년 연산 50만대 규모 수소전기차 생산체제 로드맵에 맞춰 사업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난 2016년부터 철강 생산과정에서 나오는 부생가스를 활용한 연산 3,000t 규모의 수소 생산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이를 통해 수소차 충전용 가스 공급확대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건설 및 자동차 산업의 부진이 계속되고 환경규제,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 등 경영 위험성이 상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 및 생산성 내실화, 지속적 원가절감으로 위기를 극복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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