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버핏’으로 불리던 기부왕 투자금 가로챈 혐의로 고소당해

‘한국의 워런 버핏’ ‘400억 자산가’로 불렸으나 과장 논란도

게티이미지뱅크

‘청년 기부왕’으로 불리던 박모(34)씨가 투자금을 가로챈 혐의로 고소당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25일 대구 성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박씨가 2016년 고수익을 약속하며 13억9,000만원을 받아간 후 돌려주지 않고 있다’는 고소장이 접수됐다.

박씨는 경찰 조사에서 고소인 등 10여 명으로부터 20여 억원의 투자금을 받아 주식투자나 기부에 사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한국의 워런 버핏’, ‘400억 자산가’ 등으로 불리며 1억원 이상 기부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에 대학생 신분으로 첫 가입했고, 미국 포브스지 ‘2016 아시아 기부 영웅’에도 이름을 올렸다. 2017년 ‘400억 자산’이 허위라는 주장이 나오면서 그는 “직접 400억원을 벌었다고 얘기한 적은 없지만 이를 바로잡지 않은 것은 잘못”이라고 해명을 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금액이 크기 때문에 수사를 계속 진행해봐야 관련법에 대한 적용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