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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폰 주춤하자, 중저가폰 시장에 승부수 던진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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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폰 주춤하자, 중저가폰 시장에 승부수 던진 삼성

입력
2019.01.2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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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전면을 모두 스크린으로 활용하는 ‘홀 디스플레이’ 디자인이 적용된 갤럭시 A9 프로
스마트폰 전면을 모두 스크린으로 활용하는 ‘홀 디스플레이’ 디자인이 적용된 갤럭시 A9 프로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가 갈수록 둔화되자 중ㆍ저가폰 시장 공략에 승부수를 던졌다. 중ㆍ저가폰의 가격 경쟁력은 유지하면서도 프리미엄폰이 가지고 있는 혁신 기술을 선별적으로 탑재해 중국 등 후발주자들과 차별화를 노리고 있다.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기존에 있던 중저가 라인업 J시리즈를 없애고 준프리미엄 라인인 A시리즈를 대폭 강화한다. 갤럭시S 다음으로 인지도가 높은 A시리즈에 J시리즈를 포함시켜 판매량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A시리즈에는 알파벳 M자 모양의 기존 ‘노치 디자인’을 변형한 ‘인피니티-U’ 디스플레이 디자인이 적용된다. 스마트폰 전면을 최대한 스크린으로 활용하기 위해 카메라와 각종 센서가 담겨 있는 면적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다. 특히 A 시리즈 상위 모델에는 카메라 홀을 제외한 스마트폰 전면을 모두 화면으로 채운 ‘홀 디스플레이’(인피니티-O) 디자인이 적용된다. 또 화면상에서 지문을 판별하는 ‘디스플레이 내장 지문인식 센서’도 탑재된다. 홀 디스플레이 디자인과 디스플레이 지문인식 기능은 삼성의 차세대 프리미엄폰인 ‘갤럭시 S10’ 시리즈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IT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기능을 A 시리즈에 대거 탑재하면 A시리즈의 준프리미엄 이미지가 더 높아질 것”이라며 “저가폰 시장과 프리미엄폰 시장 사이에 있는 중가폰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삼성의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가 시장을 A시리즈가 맡는다면 저가 시장에는 M시리즈가 있다. 삼성은 기존 저가 라인업 ON 시리즈를 대체하는 M 시리즈를 내놓고 인도와 중국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M시리즈는 저가 모델이지만 카메라 화소를 크게 업그레이드 시켰다. M시리즈의 중급 사양인 M20 모델에도 전면 800만 화소, 후면 1,300만ㆍ500만 화소 카메라가 장착된다. 특히 저가 모델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낮은 배터리 용량도 크게 늘렸다. M20과 M30모델에는 갤럭시노트9(4,000㎃h)보다 1,000㎃h 많은 5,000㎃h 배터리가 장착될 전망이다.

M 시리즈가 저가폰 시장이니만큼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디스플레이는 액정표시장치(LCD) 사양이 유지된다. A시리즈가 대부분 LCD대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양을 적용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스마트폰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폰 판매가 갈수록 줄어들면서 중ㆍ저가폰 시장 규모가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60%를 넘어설 정도로 성장했다”며 “중ㆍ저가폰에 프리미엄 기능을 탑재하려는 움직임은 삼성뿐 아니라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로도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재용 기자 ins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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