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그룹 빅스 멤버 혁이 한계 없는 변신을 연극 무대로 이어간다.
빅스 혁(본명 한상혁)은 오는 2월 22일부터 4월 7일까지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되는 연극 '잃어버린 마을'을 통해 연극에 데뷔, 재구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잃어버린 마을'은 1947년 3월 1일부터 1954년 9월 21일까지 무력충돌과 진압 과정에서 수많은 제주도민들이 끔찍하게 학살된 제주 4.3사건을 다룬 작품이다. 아름다운 제주 바닷가에 위치한 곤을동 마을을 배경으로 과거 4.3사건과 1979년 현재를 오가는 과정에서 대한민국 역사의 비극을 슬프지만 유쾌하게 다루며 관객들의 감수성을 자극할 예정이다.
극 중 한상혁은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어린 나이에 교수에 임용되지만, 학생 운동을 하다 장애를 입게 되는 재구 역으로 등장한다. 재구는 서북청년단의 영웅으로 추앙받는 아버지를 미워하며 아버지의 삶에 대해 불만을 품고 있는 비운의 인물이다. 혁은 어두운 내면을 지닌 재구의 복잡하고 미묘하면서도 위태위태한 감정선을 섬세한 연기와 깊은 눈빛 연기로 그려낼 예정이다.
앞서 한상혁은 잘나가는 CEO와 강력계 허당 형사를 골탕 먹이는 꽃고딩 4인방으로 출연한 영화 ‘잡아야 산다’의 한원태 역, 감미로운 색소폰 연주 실력과 맑은 눈빛을 지닌 색소폰 연주자로 등장한 영화 ‘해피투게더’의 하늘 역 등을 통해 섬세하고 리얼한 연기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바 있다. 이에 이번 연극 무대에서 보여줄 새로운 연기 변신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혁은 최근 솔로 자작곡을 발표하며 한계 없는 변신을 선보이기도 했다. 혁이 이번 연극을 통해 배우로서 팬들에게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갈 것으로 기대된다.
혁이 출연하는 연극 '잃어버린 마을'은 오는 28일 충무아트센터 홈페이지 선예매를 시작으로 29일 인터파크 티켓을 통한 티켓 예매를 앞두고 있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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