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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설 선물 과대포장” 비판했다 꼬리 내린 녹색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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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설 선물 과대포장” 비판했다 꼬리 내린 녹색연합

입력
2019.01.25 15:06
수정
2019.01.25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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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연합이 23일 청와대에서 설 선물을 받았다며 '과대포장의 나쁜 예'라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비판했다. 녹색연합 페이스북
녹색연합이 23일 청와대에서 설 선물을 받았다며 '과대포장의 나쁜 예'라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비판했다. 녹색연합 페이스북

환경단체 녹색연합이 청와대로부터 받은 설 선물을 두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설 선물 포장의 나쁜 예’라고 비판했다 반박이 이어지자 해명 글을 내놓는 일이 있었다.

녹색연합은 24일 오후 “녹색연합 SNS 게시글(대통령 설 선물 관련)로 논란이 있었다”며 “이 글의 논지는 플라스틱을 포함한 쓰레기 문제를 지적하고자 함이었다”고 해명했다.

앞서 녹색연합은 23일 인스타그램과 트위터, 페이스북을 통해 청와대 설 선물 개봉 사진을 공개하며 “맛있게 먹긴 했는데 내용물에 비해 너무 많은 포장 쓰레기 어쩔…. 추석엔 그냥 쌀로 주시면 어떨지”라고 지적했다. ‘설선물 과대포장의 나쁜 예’라는 해시태그(#)도 달았다.

녹색연합이 23일 청와대에서 설 선물을 받았다며 '과대포장의 나쁜 예'라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비판했다. 녹색연합 트위터
녹색연합이 23일 청와대에서 설 선물을 받았다며 '과대포장의 나쁜 예'라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비판했다. 녹색연합 트위터

녹색연합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술병을 포장한 스티로폼과 한과 등을 포장한 플라스틱, 종이상자들이 겹겹이 쌓여 있었다. 선물은 청와대가 설을 앞두고 22일 국가유공자, 사회적 배려계층 등 1만 여명에게 보낸 것으로, 경남 함양 솔송주, 강원 강릉 고시볼, 전남 단양 약과와 다식, 충북 보은 유과 등 지역 전통식품 5종으로 구성됐다.

녹색연합이 23일 청와대에서 설 선물을 받았다며 '과대포장의 나쁜 예'라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비판했다. 녹색연합 페이스북
녹색연합이 23일 청와대에서 설 선물을 받았다며 '과대포장의 나쁜 예'라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비판했다. 녹색연합 페이스북
녹색연합이 23일 청와대에서 설 선물을 받았다며 '과대포장의 나쁜 예'라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비판했다. 녹색연합 페이스북
녹색연합이 23일 청와대에서 설 선물을 받았다며 '과대포장의 나쁜 예'라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비판했다. 녹색연합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국가유공자, 사회적 배려계층 등 1만 여명에게 보낸 설 선물.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국가유공자, 사회적 배려계층 등 1만 여명에게 보낸 설 선물. 청와대 제공

하지만 녹색연합의 설선물 과대포장 게시물을 본 이용자들은 댓글로 갑론을박을 벌였다. 일부는 녹색연합을 향해 “청와대에서 고마움을 표시하기 위해 보내는 선물인데 이 정도 포장도 안 되냐”, “포장지 다 재활용 가능한 것들인데 차라리 사양하지 그랬냐”라는 등 비판 의견을 제시했다. 청와대와 대통령이 매년 명절 때 관례적으로 사회적 배려계층에게 선물을 하는데 포장도 없이 선물할 수 없는 것은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 물론 “환경단체로서 이 정도 비판은 할 수 있는 게 아니냐”라며 녹색연합에 동조하는 의견도 있었다.

논란이 거세지자 녹색연합은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한 뒤 페이스북을 통해 해명을 내놨다. 윤상훈 녹색연합 사무처장은 글에서 “의도가 달리 해석될 여지가 있었음을 시인하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현재 문재인 정부의 환경정책 중 쓰레기 문제 등과 선물 포장이 상반됨을 지적하고자 했다는 점을 이해해 주시길 부탁 드린다”라고 밝혔다. 또 “앞으로 SNS 등에 콘텐츠를 게시할 때 의도가 오해되지 않도록 더욱 신중을 기하겠다”고도 했다.

녹색연합이 추가 입장을 내놓은 뒤에도 비판 여론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녹색연합의 페이스북에는 여전히 “환경단체로서 못할 말은 아니었지만, SNS에 글 쓸 때 더 예의를 지켜달라”거나 “말 나온 김에 앞으로 기업들 과대포장 근절 캠페인이나 대대적으로 벌여달라”라는 댓글이 달리고 있다.

이정은 기자 4tmr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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