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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소비심리 개선… 1년여 만에 두 달 연속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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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소비심리 개선… 1년여 만에 두 달 연속 상승

입력
2019.01.25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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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말 반등했던 소비자심리지수가 새해 첫 달에도 상승했다. 경기 판단 및 전망이 오랜 만에 개선된 덕이다. 집값 하락 전망은 갈수록 강화(지수 하락)되면서 관련 지수는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보다 0.6포인트 오른 97.5를 기록했다. 지난달(+1.2포인트)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이다. CCSI 상승세가 2개월 이상 지속된 것은 2017년 9~11월 두 달 연속 오른 이후 처음으로, 그간 지수값은 2017년 11월(112)을 기점으로 내림세를 이어왔다. CCSI는 매달 가구 설문조사를 통해 산출하는 17개 소비자동향지수(CSI) 가운데 6개 주요 지표를 합성해 구하는 대표적 소비심리 지표다. 이달 조사는 10~17일 전국 2,500가구(응답 2,251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6개 CCSI 구성 지수 가운데 경제 전반에 대한 평가와 관련된 현재경기판단(65, 전월 대비 +3포인트)과 향후경기전망(76, +4포인트)이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향후경기전망 지수는 지난해 5월(101) 이후 줄곧 하락 내지 답보하다가 8개월 만에 반등했다. 현재경기판단 지수 역시 지난해 5월(89) 이래 내리막을 걸으며 지난달(62)까지 26포인트 하락했다. 현재생활형편(90, +1포인트)도 상승했다. 한은은 △경기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 △미중 무역협상 재개 △주가 및 임금 상승 △생활물가 오름세 둔화 등이 소비심리 개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가계수입전망(98)은 1포인트 떨어졌고, 생활형편전망(91)과 소비지출전망(109) 지수는 제자리걸음했다.

비(非) 구성 지수 중엔 취업기회전망(78, +4포인트)과 임금수준전망(122, +3포인트)의 개선세가 두드러졌다. 그러나 금리수준전망(125, -7포인트)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 기대 약화, 주택가격전망(91, -4포인트)는 대출 규제 및 주택공급 증가에 각각 영향을 받아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들 지수값이 떨어졌다는 건 금리와 집값이 향후 내려갈 것이란 응답이 이전보다 많아졌다는 의미다. 특히 지난해 9월 128까지 치솟았던 주택가격전망은 이후 급락세로 전환,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더구나 지수값이 100 아래로 떨어진 것은 1년 뒤 집값이 지금보다 하락할 거란 전망이 상승 쪽보다 강하다는 의미다.

한편 지난 1년 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가계의 주관적 평가치인 물가인식은 2.4%로 전월보다 0.1%포인트 내렸다. 농축수산물 가격 오름세가 둔화되고 유가가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향후 1년 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도 0.1%포인트 하락한 2.3%를 기록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8년 7월 이래 최저 수준이다.

이훈성 기자 hs0213@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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