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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트램 도시는 어디로… 오늘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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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트램 도시는 어디로… 오늘 결정된다

입력
2019.01.25 11:00
수정
2019.01.25 11:15
0 0

수원-성남-부산 3파전… 국비 110억 지원에 상징성 높아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첫 상용화 트램(노면전차)이 운행하는 도시는 어느 곳이 될까.

국토교통부는 25일 오후 6시 무가선 저상트램 공모사업 최종 후보지를 발표한다. 무가선 저상 트램 실증노선은 전력을 공급하는 전차선 없이 배터리로 운행되는 노면전차가 움직이는 구간을 뜻한다.

앞서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지난해 11월 31일 트램시스템 기술 성능 검증과 연구 성과물의 국내·외 보급기반을 마련하려고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이 사업을 공모했다. 공모기준은 복선궤도 1㎞ 이상, 정거장 3곳 이상, 교차로 2곳 이상, 총 사업비 500억원 미만인 노선이다. 이어 이달 11일 경기 수원과 성남, 부산시 등 세 곳을 1차 후보지로 선정한 바 있다. 전북 전주시와 충북 청주시는 1차에서 탈락했다.

수원시는 자체 계획 노선인 수원역~장안구청까지 6.5km 중 장안문~kt 위즈파크까지 1.5km 구간을 제안했다. 성남시는 전체 13.7km 중 판교역~판교테크노밸리를 잇는 2.0㎞ 구간을, 부산은 오륙도 전체 노선 5.15km 중 경성대ㆍ부경대에서 이기대 어귀 삼거리까지 1.9km을 각각 제안했다.

최종 후보지는 2차 발표 평가(60점)와 현장실사(40점)를 통해 정해진다.

최종 후보지로 선정되면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협약 체결 후 공동 연구기관으로 지정된다. 국비 110억원도 지원받는다. 또 국내에서 첫 트램 운행 도시라는 상징성을 갖게 된다. 세 도시가 사활을 걸고 최종 후보지로 선정되려는 이유다. 수원시 염태영 시장과 성남시 은수미 시장이 직접 2차 발표자로 나서는 등 최적의 도시임을 알렸다. 부산시는 해당 지역 주민걷기대회를 열어 유치전을 펼쳤다.

◇수원시

수원 트램 조감도. 수원시 제공
수원 트램 조감도. 수원시 제공

경기 수원 트램은 경부선(전철 1호선) 수원역에서부터 장안구청에 이르는 총 6㎞ 구간에 설치된다.

내년 말까지 실시설계를 마치고, 2020년 전용지구 지정 및 착공, 2022년 운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 사업비는 1,700억원이다.

한 차량에 다섯 개의 객차를 편성할 예정이다. 운행 간격은 출퇴근시간 7분, 평일 낮 시간 9~10분 정도다. 최대 탑승인원은 200명으로, 요금은 시내버스(현재 카드기준 1,250원) 수준에서 결정된다.

정차역은 모두 9개다. 수원역~도청사거리역~중동사거리~팔달문~행궁광장~장안문~수성중~종합운동장~장안구청으로 계획하고 있다.

◇성남시

성남 판교트램 조감도. 성남시 제공
성남 판교트램 조감도. 성남시 제공

경기 성남 ‘판교 트램’은 당초 운행 목표인 2022년보다 1년 앞당겨 운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번 국토부의 공모에 선정된다는 전제하다.

성남시는 자체적으로 판교역~판교테크노밸리(1.5㎞)을 포함한 AㆍB노선 등 모두 2개 노선(총 길이 13.7㎞)의 트램 계획을 세운 상태다. 트램 차량은 3편성(1편성 당 객차 5량) 이상을 보유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판교 1ㆍ2ㆍ3 테크노밸리에 입주하는 기업(3,806개)의 직장인 17만9,000명이 출퇴근 때 보다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트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부산시

부산 오륙도선 조감도. 부산시 제공
부산 오륙도선 조감도. 부산시 제공

부산시 오륙도선은 도시철도 2호선 사업으로 경성대ㆍ부경대역에서 오륙도 입구까지 총 연장 5.15km 구간이다. 이 중 실증 노선 제안구간은 경성대ㆍ부경대역에서 이기대 어귀 삼거리까지 1.9km 구간이다.

이 구간에는 정거장 다섯 곳과 차량기지 한 곳이 들어서며 전체 사업비는 구비 110억원과 시비 360억원 등 모두 470억원이 투입된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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