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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명 생명 살린 119구조견 ‘수안’ 은퇴 “수고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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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명 생명 살린 119구조견 ‘수안’ 은퇴 “수고했어”

입력
2019.01.25 09:38
수정
2019.01.25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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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나이로 치면 65세 노령… 일반인에 분양 ‘제2 견생’

119구조견 ‘수안’이 24일 은퇴식에서 꽃다발을 받고 있다. 경기도 제공
119구조견 ‘수안’이 24일 은퇴식에서 꽃다발을 받고 있다. 경기도 제공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24일 남양주소방서에서 119구조견 ‘수안’의 은퇴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지난 8년간 197건의 재난현장에서 7명의 소중한 생명을 구조한 수안(잉글리시 스프링거 스파니엘ㆍ11세)은 전국 인명구조견 경진대회에서 3차례나 수상한 최고의 119인명구조견이다. 수안은 잉글리시 스파니엘 종으로는 마지막 인명구조견이라고 특수대응단은 밝혔다.

북부소방재난본부 특수대응단 관계자는 “수안은 수색능력이 탁월해 매스컴에서도 여러번 소개되기도 했다”면서 “소중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 힘써왔지만, 사람 나이로 치면 65세 정도의 노령이어서 더 이상 인명 구조활동을 수행할 수 없게 됐다”며 은퇴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은퇴식은 수안의 재난현장 활약상을 소개한 영상을 시작으로 담당 핸들러의 꽃다발 증정, 분양대상자 전달,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119구조견 ‘수안’이 은퇴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119구조견 ‘수안’이 은퇴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수안의 빈자리는 중앙119구조본부 인명구견센터에서 2년 동안 각종 훈련과 테스트를 통과한 ‘전진’(벨지안 마리노이즈ㆍ4세)이 대신한다.

수안과 8년을 함께해온 이승호(소방장) 핸들러는 “인명구조견으로 고된 훈련과 출동을 견뎌낸 수안이 은퇴 후 편안한 삶을 보내길 바란다”고 소회를 전했다.

은퇴한 수안은 심의를 통해 선정된 일반인에게 분양돼 제2의 ‘견생’을 시작한다.

이범구 기자 ebk@ha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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