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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 연비] 위스퍼 디젤로 얻은 쉐보레 더 뉴 말리부의 놀라운 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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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 연비] 위스퍼 디젤로 얻은 쉐보레 더 뉴 말리부의 놀라운 연비

입력
2019.01.2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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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L 디젤 엔진을 품은 쉐보레 더 뉴 말리부의 연비가 심상치 않다.
1.6L 디젤 엔진을 품은 쉐보레 더 뉴 말리부의 연비가 심상치 않다.

지난해 한국지엠은 중형 세단, 쉐보레 더 뉴 말리부를 새롭게 출시했다.

더 뉴 말리부는 기존 말리부 대비 쉐보레의 최신 감성이 담긴 디자인 개선과 상품성 강화는 물론 디젤 사양을 새롭게 투입했다. 디젤게이트 이후 디젤 선호도가 낮아진 상태지만 GM의 디젤 경쟁력이 충분하고, 그 가치 또한 자신 있다는 그들의 행동 덕에 더 뉴 말리부 디젤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그리고 해가 바뀐, 2019년. 쉐보레 더 뉴 말리부 디젤과 함께 자유로 주행을 시작했다.

위스퍼 디젤을 품다

더 뉴 말리부 디젤의 핵심은 바로 위스퍼 디젤 엔진이다. 과거 말리부 디젤은 2.0L 디젤 엔진을 탑재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이번 더 뉴 말리부는 1.6L CDTi 디젤 엔진으로 보닛 안을 채웠다.

최고 출력 136마력과 32.6kg.m의 토크는 내며 6단 자동 변속기를 통해 전륜으로 출력을 전한다. 이를 통해 더 뉴 말리부 디젤은 리터 당 14.5km의 복합 연비와 각각 13.1km/L와 16.6km/L의 도심 및 고속 연비를 갖췄다.(*19인치 휠/타이어 기준)

화창한 날씨, 그리고 더 뉴 말리부 디젤

쉐보레 더 뉴 말리부 디젤과 함께 자유로 주행을 위해 강변북로를 달렸다.

그리고 가양대교 북단을 지날 무렵, 트립 컴퓨터를 리셋해 본격적인 자유로의 주행을 기록했다. 주행 시작과 함께 주변을 둘러보니 화창한 날씨와 한적한 도로를 확인할 수 있었다. 날도 좋을 뿐 아니라 한산한 도로 덕에 자유로 주행이 더욱 즐거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고 주행 속도를 90km/h까지 끌어 올렸다. 사실 과거의 말리부 디젤 대비 출력이 낮은 1.6L CDTi 디젤 엔진을 장착했지만 가속력에서 느끼는 답답함이나 아쉬움은 크지 않다.

그도 그럴 것이 쉐보레의 1.6L CDTi 디젤 엔진은 쉐보레의 트랙스, 크루즈 디젤, 이쿼녹스 등 다양한 차량에서 이미 높은 완성도와 경험을 확인할 수 있는 엔진이었고, 현행의 말리부 자체가 이전의 말리부 대비 상당히 가벼운 편이니, 엔진에 가해지는 부담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더 뉴 말리부 디젤의 공차 중량은 1,475kg로 상당히 가벼운 편이다.

놀라운 정숙성을 만나다

자유로 주행을 시작하며 가장 첫 번째로 느껴진 감정은 바로 ‘고요하다’라는 것이다. 디젤 사양인 만큼 아이들링과 저속 주행 시에는 디젤 엔진 고유의 진동이나 소음이 느껴지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자유로를 달리는 상황에서는 엔진에 대한 존재감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정숙하고, 진동 또한 정말 꼼꼼히 억제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 부분은 아마 대다수의 운전자가 만족, 그 이상의 반응을 보일 것 같다.

참고로 90km/h 기준 GPS와의 계기판 오차는 약 4km/h다.

디젤의 아쉬움을 지우다

개인적으로 디젤 차량을 다룰 때 공통적으로 느끼는 단점이 하나가 있다. 바로 전륜과 차량의 전방이 상당히 무겁다는 것이다.

더 뉴 말리부는 물론이고 국내에 판매되는 대다수의 전륜구동, 그리고 디젤 차량들은 모두 차량의 무게 배분에 있어서 차량 앞쪽으로 60% 이상 쏠려 있어, 주행 시에 그 무게감이 느껴지는 게 사실이다.

그런데 더 뉴 말리부는 그러한 느낌이 들지 않을 만큼 조향 시 차량의 움직임에 있어서 전륜이 상당히 가볍다는 느낌이 든다. 덕분에 스티어링 휠 조향 시에 불필요한 움직임이나 힘을 주지 않더라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주행이 가능했다.

완숙미를 높인 더 뉴 말리부

그렇게 한참을 달려 자유로의 후반에 접어드니 더욱 곧고, 넓게 펼쳐진 자유로를 만날 수 있었다. 그리고 잠시 후 주행의 끝을 알리는 통일대교 표지판이 눈에 들어왔다.

참고로 자유로 후반의 도로를 달리면서 더 뉴 말리부의 완숙미를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실제 더 뉴 말리부의 하체는 자유로의 노면 변화를 운전자에게 곧바로 전달하지만 말 그대로 정보를 전달할 뿐, 충격이나 불편함은 최소로 줄여 그 만족감을 더욱 높였다.

이는 견고한 차체와 함께 풍부한 포용력을 갖고 있는 쉐보레 고유의 셋업이 느껴지는 부분이며, 충격을 다듬어 편안함을 강조하는 정도는 이전의 말리부보다 한층 부드럽고 유연하게 변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압도적인 효율성을 확인하다

더 뉴 말리부 디젤와 함께 승인받지 않으면 더이상 갈 수 없는 곳까지 가서 회차후 안전지대에 더 뉴 말리부를 세우고 트립 컴퓨터를 확인해 그 성과를 확인했다.

가양대교부터 임진각 통일대교까지 총 50km의 구간을 달리는 동안 말리부 디젤은 구간 평균 87km/h의 속도로 총 50.3km의 거리를 달렸다고 알렸다. 말리부 디젤은 공인 연비를 크게 상회하는 리터 당 23.0km의 우수한 결과를 과시했다. 참고로 이 수치는 복합 연비는 둘째치고, 16.6km/L에 이르는 고속 연비를 약 40% 가량 앞지른 수치다. 고속도로 공인연비 측정 방식에는 가감속도 포함되어 있어서 자유로의 연비 측정 방식이 고속도로 공인연비 보다는 10% ~20% 정도 더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말리부 디젤의 경우에는 약 40%에 육박하는 수치를 선보여 더 뉴 말리부의 ‘실 연비’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한국일보 모클팀 – 박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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