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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화장품 수출, ‘왕홍(网紅)’ 전성시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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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화장품 수출, ‘왕홍(网紅)’ 전성시대 온다

입력
2019.01.26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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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상거래형 왕홍, 새로운 판매 채널로 부상

중국 전자상거래법 시행 따라 왕홍 채널 판매 ‘관심 집중’

최근 중국의 온라인 시장 확대로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중국 온라인 시장 진출이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핵심 유통으로 ‘왕홍(网紅)’이 다시 주목 받고 있다.

‘왕홍(网紅)’은 온라인상의 유명인사를 뜻하는 ‘왕루어홍런(网络红人)’의 줄임말로, 한국의 파워블로거와 유사한 개념으로 이해되어 왔다.

2016년 이전 이들을 활용한 마케팅이 국내 화장품 업계에도 크게 증가하며 이들에 대한 인지도도 꾸준하게 높아져 왔다.

하지만 지난 2015년 하반기 이후 불기 시작한 중국발 사드 정국으로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중국 내 사업 전개에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마케팅 측면에서 왕홍 활용이 크게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 중국에서 활동하는 왕홍과의 커뮤니케이션 문제와 과도한 비용, 확인할 수 없는 효과 부분 등으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 왕홍 마케팅이 최근 라이브 방송과 만나 직접 제품을 판매하는 왕홍들이 늘어나고 이를 도입하는 중국 온라인 쇼핑몰 증가로 새로운 변화를 맞고 있다.

특히 중국발 사드 정국의 해소 분위기와 함께 올해 1월 1일부터 시행된 중국의 전자상거래법으로 왕홍이 차지하는 중국 판매 비중이 크게 증가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관심도 다시 고조되고 있다.

기존 왕홍은 SNS나 블로그 등 온라인과 모바일을 기반으로 제품 판매 보다는 홍보 수단으로 활용되어 왔었다.

하지만 최근 직접 제품을 라이브 방송 등을 통해 판매하는 전자상거래형 왕홍들이 늘어나고 실제 이를 활용하는 플랫폼들이 높은 매출을 시현하면서 현재 중국에서 왕홍은 하나의 유통 채널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또한 중국 정부가 올해 1월 1일부터 전자상거래법을 시행하면서 웨이상, 대리구매상과 함께 온라인 라이브 생중계 판매를 하는 왕홍 역시 전자상거래 사업자에 속해 일종의 사업자등록증으로 발부 받아 납세의 의무를 가지게 되었다. 왕홍 채널이 하나의 유통이자 사업자로 인정받는 동시에 규제 대상이 된 것이다.

무엇보다 중국 정부는 이번 전자상거래법을 통해 소비자 댓글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편법 마케팅 등에 강력한 규제를 발표하면서 실력 있는 유명 왕홍들에 대한 니즈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최근 타오바오, 쥐메이, 모구지 등 중국의 유명 플랫폼에서 1회 방송에 수백, 수천만원 이상의 제품을 판매하는 왕홍들이 늘고 있으며 관련 플랫폼도 계속해 증가하는 추세다.

국내 시장에서도 최근 중국 왕홍과 연계한 라이브 방송을 통한 중국 판매가 화두가 되면서 관련 에이전시가 계속해 늘고 있으며 관련 마케팅 및 판매에 참여하는 기업들도 급증하고 있다.

동성제약이 랑스크림을 중국 왕홍을 초청해 판매해 좋은 성적을 올린 것을 비롯해 하루하루원더, 메디필 등 왕홍 마케팅에 나서는 중소기업들이 늘고 있으며 최근에는 토니모리도 왕홍과 연계된 마케팅에 참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의 전자상거래법 시행으로 배송 중에 발생하는 리스크에 대해 책임도 강력하게 규제 하면서 왕홍 라이브 방송을 통한 역직구 형태의 판매 뿐 아니라 유통, 물류까지 한 번에 토털 서비스하는 기업들이 늘어나 국내 시장에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만들어지고 있다.

일례로 최근 설립된 ‘한중 V 커머스’는 한국의 패션과 뷰티를 선도하는 한국 커머스에디터와 미스코리아 본선대회 진출자 모임인 미코리더스, 중국의 KOL과 타오바오의 왕홍들이 함께하는 방송을 통해 우수한 한국 제품을 중국에 소개하고 있다.

또한 위생허가 필요 없는 중국 수출을 내세운 중국 역직구 플랫폼 ‘한류창구’ 역시 웨이상, 왕홍들이 판매상으로 활동하는 시스템을 구축, 실시간 재고 공유, 상품 매입, 상품상세페이지등록, 결제, 통관, 배송을 모두 무료로 제공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와 관련 한류창구 김훈 대표는 “최근 중국 왕홍을 통한 라이브 방송 판매가 중국에서 대세가 되면서 이를 활용하고자 하는 국내 기업들이 증가하면서 관련 기업들도 크게 늘고 있다”면서 “하지만 왕홍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 등 업체 선정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최지흥 뷰티한국 기자 jh9610434@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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