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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두로 “계속 집권”, 푸틴 “마두로 지지” 美 압박에 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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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두로 “계속 집권”, 푸틴 “마두로 지지” 美 압박에 반기

입력
2019.01.25 08:24
수정
2019.01.25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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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AP 연합뉴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AP 연합뉴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집권 의사를 재차 밝혔다. 러시아는 마두로 정권을 지지하며 가세했다. 미국의 거듭된 사임 압력에도 불구하고 전선이 넓어지면서 베네수엘라 사태가 장기전으로 치달을 조짐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마두로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수도 카라카스에 있는 대법원의 사법 연도 개시 기념식에 참석해 “내가 물러나야 할 헌법적 이유가 없다”면서 “야권의 쿠데타에도 계속해서 집권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과이도 국회의장이 임시 대통령을 선언한 건 미국에 의해 선동된 쿠데타 시도”라면서 “내가 주재하는 정부가 계속 통치할 것이며 모든 어려움에 맞설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미국을 향해 “위헌적인 꼭두각시 대통령을 세우는 방식으로 베네수엘라에 개입하려 한다”면서 “미국에 있는 대사관과 영사관을 폐쇄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이에 러시아는 마두로 정권 지원사격에 나섰다. 크렘린궁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마두로 대통령의 통화 사실을 전하며 “외부로부터 야기된 극심한 정치적 위기를 맞고 있는 베네수엘라의 합법 정부에 대한 지지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또 “베네수엘라에 대한 파괴적인 외국의 간섭은 국제법의 기본을 짓밟는 것”이라고 비판했다는 푸틴 대통령의 발언을 공개했다.

미국, 유럽연합(EU) 등 국제사회의 압력과 베네수엘라 국민들의 마두로 대통령 퇴진 촉구 시위가 격화된 이후 마두로 정권을 지지하는 외국 정상의 발언이 나온 건 처음이다. 전날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베네수엘라의 모든 정파가 흥분을 가라앉히고 정치적 타협을 해야 한다”며 “베네수엘라의 주권과 독립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정권 교체를 촉구하는 미국에 맞서 마두로 정권을 지지한다는 의미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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