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 인터뷰… “조만간 북미 회담 날짜 발표될 수도”

스위스에서 열린 다보스포럼에 참석 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4일(현지시간) 북한을 향해 “제2차 북미 정상회담에선 영변 핵시설 해체, 국제기구 사찰 허용 등 구체적 약속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 장관은 이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하면서 북한이 핵무기와 탄도미사일을 포기하는 등의 구체적 이행방안에 동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2월 말’로 합의된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일정에 대해선 두 나라가 큰 틀의 합의를 이뤘고, 구체적 날짜 역시 “조만간(very soon) 발표가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최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진행됐던 북미 실무협상에 대해서도 “매우 유용했다”는 평가를 내리면서 현 상황을 ‘좋게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장관은 또, 북한이 비핵화 단계에서 핵 능력을 완전히 공개하는 것도 필요하다면서 “포괄적 계획의 실행은 단계적으로 이행돼야 하고, 서로 상응하는 양보도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북한이 ‘확실한 비핵화 트랙’ 위에 있다는 확신이 들 때에만 제재 해제 논의를 시작할 수 있으며, 그 이전에 할 수 있는 다른 조치들도 많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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