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연말 미국 및 캐나다 연수를 떠난 박종철 경북 예천군의회 의원한테서 폭행을 당한 현지 한인 가이드 측이 박 의원 등을 상대로 500만달러(약 56억원)에 달하는 손해배상 소송을 내기로 했다.
가이드 측 변호인인 미국의 ‘로우 와인스틴 앤 손’ 로펌은 23일(현지시간) 밤 발표한 공문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에 앞서 이 로펌은 이날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 의원 등에 고액의 손해배상을 청구할 것이며, 그 액수는 최소 200만달러(22억원) 이상”이라고 했으나, 그 이후 청구액을 ‘500만달러 이상’으로 정정했다.
피고와 관련, 로펌은 박 의원을 비롯해 폭행을 방조한 동료 군의원들, 그리고 예천군의회 등이라고 밝혔다. 로펌 측은 “현재 캐나다 사법당국이 형사사건 수사를 하고 있고, 그 결과에 따라 형사소송을 진행할 것”이라며 “의뢰인의 육체적ㆍ정신적ㆍ징벌적 피해를 보상받기 위한 민사소송도 진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지난달 23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출발하려는 버스 안에서 현지 가이드를 주먹으로 때려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으며, 현재 한국 경찰에서도 조사가 진행 중이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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