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결승 진출한 크비토바와 첫 번째 맞대결
일본 테니스의 샛별 나오미 오사카(4위ㆍ일본)가 호주오픈 여자단식 결승에 진출했다. 오사카는 지난해 US오픈 우승에 이어 그랜드슬램 ‘백투백’ 우승에 도전한다. 메이저 2개 대회 연속 우승은 2015년 세레나 윌리엄스 이후 최초다.
오사카는 24일 호주 멜버른 파크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호주오픈 4강에서 카롤리나 플리스코바(8위ㆍ체코)를 2-1(6-2 4-6 6-4)로 제압했다. 오사카는 이날 15개의 서브 에이스를 성공시키며 3개의 플리스코바를 압도했다. 오사카는 강력한 서브와 스트로크 위너로 1세트를 가볍게 선취했다.
플리스코바에게 2세트를 빼앗겨 세트스코어 1-1이 됐다. 마지막 3세트에선 집중력이 승부를 갈랐다. 3세트 게임스코어 0-1에서 브레이크 포인트를 세 번이나 허용하며 위기를 맞은 오사카는 연속 서브에이스로 게임을 지켜낸 뒤 곧 바로 이어진 상대의 서브게임에서 단 한 포인트도 내주지 않고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리드를 잡은 오사카는 끝까지 스코어를 지키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전 경기에서는 윔블던 2회 우승자 왼손잡이 크비토바(6위ㆍ체코)가 대니엘 콜린스(35위ㆍ미국)를 2-0(7-6<7-2> 6-0)으로 가볍게 따돌리고 5년 만의 메이저 결승 티켓을 획득했다. 크비토바는 2015년 자택에서 괴한의 습격을 받아 왼손 신경에 심각한 부상을 입고 2017년 5월 복귀했다. 이후 최고 성적이 8강이었던 크비토바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확실한 재기를 알리겠다는 기세다.
오사카와 크비토바는 26일 호주오픈 결승에서 자신들의 첫 맞대결을 펼친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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