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국지역위원장 워크숍… 악재 속 내부 도덕성 단속
문재인 정부 집권 3년차에 접어들면서 잇단 악재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내부결속 다지기에 나섰다.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당 지역위원장들에게 도덕적 책임감과 공적인 마음가짐을 지켜달라고 각별히 당부했다.
민주당은 24일 경기 고양시 엠블호텔에서 230여명의 전국지역위원장 워크숍을 개최하고 정부 국정운영상황을 공유했다. 행사 드레스코드에 따라 흰 셔츠를 갖춰 입은 이 대표는 인사말에서 “지역위원장은 당의 얼굴이자 전사”라며 “올해는 현장과 소통을 통해 함께 잘사는 포용국가를 만드는 일에 매진할 때”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한반도 평화와 민생경제 성과를 강조하며 2020년 총선 승리를 위한 결의를 다졌다. 그는 “2월 북미회담이 상당히 잘 될 거란 전망이 많다”며 “봄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울을 답방할 가능성도 아주 높아지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현장과의 소통을 통해 평화와 경제가 함께 꽃피는 한 해를 만들어야 내년 총선에서 압승을 거둘 수 있다”면서 “올해는 당과 정부가 경제활성화에도 전념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서영교ㆍ손혜원 의원이 각각 재판청탁과 부동산 투기 의혹에 휩싸인 점을 의식한 듯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는 발언이 잇따랐다. 이 대표는 ‘민주당의 나아갈 길’을 주제로 한 비공개 강연에서 공직자가 취해야 할 덕목으로 퍼블릭마인드와 진실한 마음, 성실한 자세, 절실한 심정의 ‘3실’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호중 사무총장은 도덕성을 공천 자격심사 기준에 반영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공개 인사말에서 “최근 우리 당에 대한 국민들의 도덕성 요구 수준이 굉장히 높아지고 있다”며 “그런 것을 공천 자격심사 기준 등에 엄정하게 반영해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명실상부한 집권세력으로서 위상을 갖춰나갈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강훈식 전략기획위원장이 올해 당 전략기조를, 당 현대화추진특위를 맡은 박주민 최고위원이 교육ㆍ홍보 강화 및 플랫폼 구축 등 당 현대화 방안을 보고했다. 청와대와 정부에서는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과 조명균 통일부장관이 참석해 각각 정부의 경제ㆍ사회, 한반도 정책을 설명했다. 원외 지역위원장들은 워크숍 둘째 날인 25일 청와대로 이동해 문재인 대통령과 오찬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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