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부지 활용해 2만5,000호 우선 공급
서울시가 추가 주택 공급에 약 8조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도로와 주차장 등의 기존 부지를 활용하는 한편 행정 절차 간소화로 공급 속도도 끌어올릴 방침이다.
24일 시에 따르면 주택 8만호 추가 공급을 위해 2025년까지 총 7조9,900억여원을 책정했다. 행정2부시장을 단장으로 한 서울시 '주택공급혁신 태스크포스(TF)’는 최근 가진 1차 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세부전략을 수립했다. 시는 지난달 26일 주택 8만호 세부 공급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TF는 인공지반 기반의 북부간선도로 사업 등을 역점사업으로 정하고, 중앙 투자심사 등 행정 절차 최소화와 함께 사업 기간도 단축키로 했다.
이와 관련 사업에 필요한 예산은 2025년까지 총 7조9,872억원(국비 1조8,451억원, 시비 3조2,917억원)으로 정했다. 이 가운데 올해 책정된 예산은 8,327억원이다. 사전절차 비용 181억원 등의 추가 예산 2,353억원은 상반기 중 추경을 통해 확보할 예정이다. 이중 사전절차 비용은 181억원이다.
TF는 우선 부지 활용 방식을 최우선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부지 활용 방식으로 공급되는 주택은 2만5,000호다. 사업 방식은 △공공주택지구 조성(9곳) △공공주택 건설(16곳) △민간 추진 도시개발(5곳) 등 크게 세 가지다.
시는 먼저 동부도로사업소, 도봉구 창동처럼 토지수용이 필요하거나 북부간선도로, 서남물재생센터, 장지차고지 등 주거지역 전환이 필요한 곳을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할 방침이다. 첫 번째로 경의선숲길 끝에 있는 교통섬 4,689.2㎡(연희동 유휴부지)와 증산동 빗물펌프장 유휴부지 6,912.5㎡ 2곳을 공공주택지구로 고시할 계획이다. 북부간선도로는 12월 지구 지정을 목표로 한다. 내년에는 동부도로사업소 등 5곳이 지정될 예정이다.
배성재기자 passio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