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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의회 ‘목포는 호구’ 발언 정용기 의원 사과 촉구

입력
2019.01.24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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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윤소하 의원도 “손 의원 빌미 상식 이하 막말” 비난

목포시의회가 24일 오후 2시 시 회의실에서 ‘목포호구’발언에 대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당과 정용기 정책의장의 사과를 촉구했다. 시의회 제공
목포시의회가 24일 오후 2시 시 회의실에서 ‘목포호구’발언에 대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당과 정용기 정책의장의 사과를 촉구했다. 시의회 제공

목포시의회는 24일 한국당 정용기 정책위의장이 전날 중진회의에서“‘목포는 항구다’ 라는 노래가 있는데 지금 ‘목포는 호구다’라는 말이 나온다. 손 의원 입장에서 목포는 그저 호구였을 뿐”이라고 비난한 데 대해 “비하발언을 취소하고 목포시민들께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김휴환 의장을 비롯한 의원들은 이날 오후 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목포근대역사문화공간을 지키고 보존하려 애썼던 시민들의 노력과 정신에 상처를 냈다”며“정 의원의 발언은 목포근대역사문화공간의 가치를 무책임하게 훼손했을 뿐만 아니라 목포발전에 노력한 시민들의 명예를 실추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의장은 “정 의원이 목포를 폄하하고 시민들을 모욕하려는 의도가 없었다면 시민 앞에 정중히 사과하길 바란다”며“제1야당으로서 예의를 갖춘 최선의 정치를 펼쳐주길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와 목포시위원회는 정 의원의‘목포는 호구’라는 발언에 대해 “손혜원 의원을 빌미 삼아 목포 시민을 모독하고 비하하는 상식 이하의 막말”이라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의에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발언”이라고 말했다. 

시위원회도 성명서를 통해 “목포시민을 조롱하면서까지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만 챙기겠다는 의도가 있다”면서“당장 목포 시민에게 사과하지 않으면 한국당은 그에 따른 응당한 책임이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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