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소방본부가 위급상황 시 소통이 어려운 외국인을 위해 ‘119통역서비스’에 나섰다.
충남소방본부는 외국인에게 10개 국어로 119 안내를 통역하는 ‘119 외국어 통역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소방본부는 최근 원활한 통역서비스를 위해 우리말이 유창한 119 외국어 통역 봉사자 14명을 위촉하고 다문화 가족 등에게 3자 통화 및 긴급전화 응대 방법 등의 교육에 들어갔다. 통역이 가능한 언어는 영어, 러시아어, 베트남어, 중국어 등 10개 국어다.
도내 외국인 주민 수는 10만여 명으로 도 전체인구의 4.8%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비율로 외국인에 의한 119신고 건수도 함께 증가하면서 119외국어 통역 봉사자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소방본부는 2014년부터 외국인이 119긴급전화 신고 시 ‘신고자 상황요원 통역봉사자’ 간 3자 통화 연결을 통해 119신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19통역서비스’는 기존 통역봉사자와 유기적인 협조 체제를 구축하고 교육 등을 통해 기능을 강화했다.
류석윤 종합방재센터장은 “최근 충남에서 크게 늘어나고 있는 도내 거주 외국인에게도 소방서비스의 사각지대를 해소해 더 행복한 충남을 구현하는 데 앞장서겠다”며 “특히 다문화 가정의 임산부에게는 통역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하겠다”고 전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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