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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 1순위로 검찰이 꼽혔지만 우병우^안태근 라인 여전히 주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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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 1순위로 검찰이 꼽혔지만 우병우^안태근 라인 여전히 주류”

입력
2019.01.24 13:25
수정
2019.01.24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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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 서초동 서울변호사회관에서 서지현 검사가 기자회견을 마무리한 뒤 웃으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서울 서초동 서울변호사회관에서 서지현 검사가 기자회견을 마무리한 뒤 웃으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검사와 수사관들이 아무렇게나 거짓말을 한 것에 충격 받았습니다. 검찰이 검찰 자신을 수사하는 한 결코 진실과 정의를 세울 수 없습니다. 외부에 의한 검찰개혁이 필요합니다.”

24일 서울 서초동 서울변호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서지현 검사는 검찰개혁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은 자신을 성추행하고 이를 은폐하기 위해 보복 인사 발령을 냈던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이 1심에서 법정구속되자 마련됐다.

서 검사는 성추행과 보복인사에 이어, 재판 과정에서 또 한번 상처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수사기록 열람등사가 허가돼 안 전 국장 사건 관련 진술을 볼 수 있었는데 검찰 관계자들이 거짓말을 많이 해서 놀랐다”면서 “법정 밖에서도 피해자인 저를 ‘꽃뱀’ ‘배신자’ ‘조직의 수치’라 부르는 등 검찰의 조직적 2차 가해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인사 담당 검사는 저에 대한 세평이 나빴다고 주장했지만, 그 세평이란 것은 자신이 들은 소문을 나열한 것에 불과했다”면서 “검찰 인사가 공정하지 못한 과정이라고 이야기한 셈”이라고 꼬집었다. 서 검사는 “국정농단 사태 이후 개혁 1순위로 검찰개혁이 꼽혔지만 검찰은 어느새 법원개혁으로 관심을 돌렸다”며 “여전히 우병우-안태근 라인이 주류인 검찰조직에 대해 외부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근 불거지고 있는 체육계 미투(#MeToo)에 대해서는 “미투는 특별한 주장이 아니라 그저 가해자를 처벌하고 피해자를 보호해달라는 것”이라며 “안 전 국장에 대한 이번 판결이 가해자들에겐 엄중한 경고가, 고통받고 있는 피해자들에게는 용기와 위안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계획에 대해 서 검사는 “건강이 회복되는 대로 복귀해 정의로운 검사로 살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정반석 기자 banse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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