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착공 2021년까지 232억원 투입돼 문화관과 교육관 신축
경북 포항 호미곶에 자리한 국립등대박물관이 복합해양문화공간으로 변신한다.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24일 국민여가활동 확대와 가족단위 여행객 증가로 국립등대박물관의 역할과 중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전시관과 교육공간 시설을 확충한다고 밝혔다.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올해부터 2021년까지 국비 217억원, 지방비 5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3,864.26㎡의 3층 규모 등대문화관과 연면적 559.44㎡의 2층 규모 교육생활관을 신축한다. 또 야외전시장을 정비하고 기존 시설을 세계관과 기획전시실, 아카이브실, 강의실, 유소년체험실 및 카페 등으로 새롭게 구성한다.
국립등대박물관과 인접해 있는 호미곶등대의 부속건물 8개동은 철거되고 친수공간으로 정비된다.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시설 재정비로 ‘상생의 손’이 있는 해맞이광장에서 박물관을 지나 호미곶등대로 이어지는 관광객의 동선이 훨씬 자유롭고 편리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포항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전시공간에는 첨단 기술을 활용한 가상체험과 입체영상 등 디지털 자료를 확충할 계획이다”며 “아름다운 바다 전망을 조망할 수 있는 등대카페와 아이들이 맘껏 놀 수 있는 유소년체험관이 설치되면 연인과 가족단위 여행객 모두에게 인기 있는 관광명소로 자리잡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국립등대박물관은 지난 1908년 불을 밝혀 111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호미곶등대 옆에 위치하고 있다. 2만3,975㎡ 대지 위에 유물관과 역사관, 체험관 등을 갖추고 있으며 등대에 관련해 3,000여점의 자료와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
김정혜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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