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등록된 항공기가 800대를 넘어섰다. 특히 국내 저비용항공사(LCC)가 보유한 전체 항공기 규모는 대한항공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에 등록된 항공기는 총 835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3대(5.4%) 증가했다. 국내 등록 항공기는 1961년 3월 항공법에 따라 최초로 9대가 등록을 시작한 뒤 계속 증가해 2008년 447대, 2011년 550대, 2014년 655대, 2017년 792대 등 최근에는 3년마다 약 100대씩 증가하고 있다. 이 같은 증가세가 이어질 경우 5년 내에 국내 등록 항공기는 1,000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기 용도별로는 국내ㆍ국제 운송사업용이 398대(47.7%), 비사업용 232대(27.8%), 항공기사용사업 177대(21.2%), 소형항공운송사업 28대(3.3%) 순였다.
특히 LCC의 성장이 거세다. 제주항공, 진에어 등 LCC가 보유한 항공기는 총 140대로 대한항공(167대)의 84% 수준에 다가섰다. 아시아나항공은 83대를 보유하고 있다. 또 지난해 새로 등록한 운송사업용 항공기 29대 중 LCC 도입분이 19대로 전체의 66%에 해당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항공기 증가 추세에 맞춰 도입 단계부터 안전관리가 철저히 이뤄지도록 안전기준을 마련하고 있다”며 “정비인력 확보와 정비교육 강화, 안전 필수부품 구비 등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등록 자체를 제한하는 등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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