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차례상 차림 비용이 17만8,000원대로 조사됐다.
24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올해 서울 시내 전통시장에서 제수용품 36개 품목을 구입, 6~7인 가족 기준 차례상에 드는 비용을 산출한 결과 17만8,064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3.2% 오른 수준이다. 이번 설 차례상 집계 비용은 15, 16일 서울 시내 전통시장 50곳, 대형마트 25곳, 가록몰 등 총 76곳에서 주요 제수용품 36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다.
대형마트에서 성수품을 구매해 차례상을 차릴 경우엔 전년대비 2.4% 비싼 22만4,066원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올해 설 차례상을 전통시장에서 준비할 경우 대형마트에 비해 20.5% 저렴한 셈이다.
품목별로는 지난해 봄의 냉해와 여름 폭염으로 사과, 배의 작황이 나빠지면서 전년에 비해 가격이 크게 올랐다. 최근 어획량이 줄어든 오징어 가격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작년 제주ㆍ전남 지역의 이상 한파로 가격 급등세를 보였던 무, 배추는 올해 작황 호황에 힘입어 안정세로 돌아섰다. 차례상 구매 비용은 공사 홈페이지(www.garak.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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