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매출 40조ㆍ영업익 20조 돌파
4분기는 수요 감소 영향으로 영업익 4.3조 그쳐
SK하이닉스가 지난해 연결제무재표 기준 매출 40조 4,451억원, 영업이익 20조 8,438억원을 올려 2년 연속 사상 최대 연간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하지만 하반기부터 반도체 수요가 크게 줄어든 영향으로 4분기 매출(9조 9,381억원)과 영업이익(4조 4,301억원)은 전분기 대비 각각 13%와 31.6% 감소하는 등 크게 뒷걸음질 쳤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2년 전부터 시작된 글로벌 IT 기업들의 데이터 센터 증설 영향으로 호황을 이어갔다. 하지만 하반기부터 수요 둔화와 함께 그 동안 극심했던 공급부족 상황이 해소되면서 시장 상황은 악화됐다.
그 결과 4분기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3% 감소한 9조 9,381억원, 영업이익은 32% 감소한 4조 4,301억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순이익도 전 분기 대비 28% 감소한 3조 3,979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영업이익이 5조원을 밑돈 것은 지난해 1분기 이후 처음이다.
4분기 실적 악화의 가장 큰 원인은 수요 감소에 따른 제품 가격 하락이다. 4분기 D램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2% 감소했고, 평균판매가격은 11% 하락했다. 낸드플래시 평균판매가격도 21% 떨어졌다.
SK하이닉스는 향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전반전인 수요 둔화와 거시경제 불확실성 등으로 성장률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부터는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고부가가치 제품, 첨단기술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전년 대비 주당 배당금을 50% 올려 주당 1,500원의 현금 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민재용 기자 ins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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