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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어머니도 치매를 앓아서…” 치매안심센터 찾은 김정숙 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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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어머니도 치매를 앓아서…” 치매안심센터 찾은 김정숙 여사

입력
2019.01.23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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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순방 일정 등 매년 치매환자ㆍ가족에 관심 

김정숙 여사가 23일 서울 종로구 치매안심센터에서 어르신 대상 컴퓨터 활용 치매예방 인지프로그램을 참관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김정숙 여사가 23일 서울 종로구 치매안심센터에서 어르신 대상 컴퓨터 활용 치매예방 인지프로그램을 참관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어머니가 치매를 앓아서 겪어봤는데, 인지기능 검사부터 할 일이 참 많습니다. 돈도 많이 들어갑니다. 다행히 치매국가책임제가 시행하면서 비용을 많이 낮추고, 이런 제도(치매파트너)도 만드니 사람들이 용기를 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23일 서울 종로구 치매안심센터를 찾아 치매 파트너 교육을 이수한 자리에서 치매 환자, 가족을 향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고등학생과 대학생 등 일반 시민들과 함께 소정의 교육을 이수한 김 여사는 “젊은 사람들이 도움을 주겠다고 교육을 받는 것을 보니 굉장히 좋은 징후라고 생각한다”며 “저도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김 여사의 이날 방문는 이미 오래 전부터 예정돼 있었다. 치매 환자와 그 가족에 대한 각별함 때문이라고 한다. 김 여사 또한 어머니가 치매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그 동안 치매 어르신, 장애인, 한부모 가정 등 사회적 관심이 필요한 이들을 자주 찾았는데 작년 5월에는 어버이날을 맞아 경기 남양주 치매안심센터를 방문해 어르신들과 만난 자리에서 “친정어머니는 치매가 되셔서 저를 잘 알아보시지 못한다. 우리 엄마를 뵙는 것 같이 마음이 그렇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 해외 순방 때마다 빠지지 않는 일정도 바로 장애인ㆍ치매 요양시설이다. 작년 10월 벨기에에서는 치매노인요양시설인 ‘드 윈거드’를 방문했고 같은 해 11월에는 싱가포르의 ‘퀑 와이 시우’ 요양병원을 둘러보았다. 앞서 2017년 7월 미국 순방 당시엔 노인복지시설인 워싱턴 아이오나 서비스센터를 방문해 국가와 사회가 치매를 함께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2017년 12월 서울 강북 노인종합복지관에서 독거노인 돌봄서비스 참가한 한 김 여사는 한 어르신들과 전화통화 도중 “저희 친정어머니도 저희 언니를 먼저 보내고 많이 우울해 하셨다. 그러다 치매에 걸리셔서 대통령 된 사위도 못 알아보시고 저도 못 알아보신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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