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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진료 후 즉시 보험금 청구 가능하게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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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진료 후 즉시 보험금 청구 가능하게 하겠다”

입력
2019.01.23 16:14
수정
2019.01.23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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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규 보험개발원장 기자간담회서 밝혀

성대규 보험개발원장이 2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19년 사업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보험개발원 제공
성대규 보험개발원장이 2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19년 사업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보험개발원 제공

반려동물보험 가입자는 이르면 5월부터 반려견 진료 직후 동물병원에서 바로 보험금을 청구하는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성대규 보험개발원장은 23일 가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이런 내용의 ‘반려동물 원스톱 진료비 청구시스템(POS)’을 상반기에 개발해 5월 이후 현대해상ㆍ한화ㆍ롯데ㆍKBㆍDB손해보험 등 5개 손해보험사의 동물보험 계약자를 대상으로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 원장은 “POS가 반려동물보험 시장 활성화에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POS가 동물보험에 가입한 소비자의 보험금 청구 절차를 간소화하는 것은 물론, 각 손보사의 정보를 모아 데이터를 축적하고 이를 이용해 적정 보험료를 책정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보험개발원은 우리나라의 반려동물보험 가입률이 0.02%, 시장 규모는 연간 10억원 수준으로 추산하고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다만 POS가 보급되기 위해서는 보험사와 동물병원 간 협약이 필요하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동물병원마다 진료비가 일정하지 않고 의료비 데이터를 축적하는 데 부담을 느끼기 때문에 확산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우선 적용 대상이 반려견으로 국한되기 때문에 고양이 등까지 확장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성 원장은 “POS가 정착되면 적용 대상 동물 종류를 늘리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내다봤다.

성 원장은 올 6월로 예정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 시행에 맞춰 개인정보보호 배상책임을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기업을 위해 각 보험사가 보험료 모델로 삼는 참조순보험요율을 제시할 예정이다.

또 인공지능과 빅 데이터를 활용해 보험요율을 산출하고 자동차 보험의 경우 손해사정까지 지원하는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성 원장은 “올해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보험 산업 전반에 적극 적용하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중점을 두어 인슈테크 혁신을 선도하겠다”라고 밝혔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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