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계 성폭력 파문이 확산 중인 가운데 프로선수 출신 고등학교 농구부 코치가 동성 제자 성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3일 검찰과 경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자신이 지도하던 학생을 성추행한 혐의(아동ㆍ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서울 종로구의 한 고교 농구코치 A씨를 지난달 31일 기소했다.
프로 무대에서 활약하다 은퇴한 뒤 모교에서 농구코치를 맡은 A씨는 2017년 2월 교내 농구부 숙소에서 B군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B군은 술에 취한 A씨가 자신의 얼굴에 성기를 갖다 댔다고 주장했고, A씨는 부인했다. 뒤늦게 알게 된 B군 어머니는 사건 발생 후 1년 5개월이 지난 지난해 7월 서울 종로경찰서에 A씨를 고소했다. 경찰은 같은 해 9월 A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A씨의 첫 재판은 오는 29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박지윤 기자 luce_j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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