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회가 2차 회의에서 2대 야구대표팀 전임감독 최종 후보 5명을 확정했다.
김시진 위원장이 이끄는 기술위원회는 23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회의를 마친 뒤 “후보 3명에 예비 2명을 포함해 5명으로 후보를 압축했다"며 "실명은 밝힐 수 없지만, 위원들의 의견이 다 비슷해서 회의가 일찍 끝났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7일 첫 회의 뒤 오늘까지 6일의 시간 동안 확실하게 자기 의견을 정리한 뒤에 모이자고 했다"며 "덕분에 의견이 빠르게 정리됐다"고 덧붙였다.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김경문, 조범현 전 감독의 포함 여부에 대해선 말을 아꼈지만 “언론들이 우리보다 더 빠르게 앞서가고 있는 것 같다”며 간접적으로 인정했다. 김경문 전 감독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조범현 전 감독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일궜다.
최종 후보 5명에 대해 우선순위를 매긴 뒤 정운찬 KBO 총재에게 보고한 김 위원장은 “이제부터 접촉을 시도해 의사를 타진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1순위 후보가 고사를 할 경우 2순위로 넘어간다.
야구대표팀은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3연패를 달성하고도 일부 선수들의 병역 혜택 논란이 불거지면서 큰 비난을 받았다. 정 총재의 실언까지 이어져 결국 선동열 전 감독이 사퇴했다. 이에 선수 선발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기술위원회를 부활했다. 차기 대표팀 감독은 이달 내로 선임할 계획이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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