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연수와 ‘바자’가 만났다.
하연수는 최근 ‘그대 이름은 장미’로 스크린에 복귀했다.평범한 대한민국의 엄마 ‘홍장미’ 앞에 한 남자가 나타나면서 숨기고 싶었던 반전과거가 소환 당하는 가운데 펼쳐지는 코미디다. 녹즙기를 방문 판매하며 홀로 억척스레 딸을 키우는 장미(유호정)의 어린 시절을 그가 연기한 것.
그는 배우 뿐 아니라 사진집을 낸 사진 작가이기도 하다. 홀로 러시아와 포르투갈, 아이슬란드 등지로 훌쩍 여행을 떠났고, 그의 시선과 세상이 맞닿은 곳에 하연수만의 사진들이 여름날 장미송이처럼 기꺼이 만개했다.
연기 외의 예술 활동에 대해 묻자 그는 사뭇 진지하게 ‘현실’을 먼저 말하기도 했다. “제 주변에는 많이 벌지 못해도 그림을 그린다거나 예술을 하는 자체가 너무 좋아서 오롯이 거기에만 몰두하는 사람들이 참 많거든요. 그런데 저는 영락없는 현실주의자에요. ‘먹고 살아야하지 않겠니’ 스스로 되뇌는. 예술을 하는 시간 만큼이나 돈 버는 것도 중요해요. 친구도 좋지만 그들과 모든 순간을 함께할 수는 없거든요. 그럴 때 창작에 집중하면서 저를 치유하고 채울 수 있는 방법은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하기. 사진과 그림, 여행 같은 것들이에요”라고 말했다.
한편 하연수의 특별한 화보와 인터뷰 전문은 ‘하퍼스 바자’ 2월호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진주희기자 mint_pea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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