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에서도 전기차 충전은 물론이고 전기차 대여와 간단한 정비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전기차가 급증하는 추세에 발 맞춰 GS칼텍스와 LG전자가 손을 잡고 주유소를 다양한 전기차 서비스가 가능한 복합 공간으로 탈바꿈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GS칼텍스와 LG전자는 22일 서울 LG전자 서초R&D캠퍼스에서 ‘미래형 에너지-모빌리티 융·복합 스테이션’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행사에는 장인영 GS칼텍스 부사장(소매영업본부장)과 박일평 LG전자 사장(CTO)을 비롯한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융·복합 스테이션’은 현재 주유소에 전기차를 위한 각종 서비스가 더해진 공간을 말한다. 기존 GS칼텍스 주유소에서 주유ㆍ정비ㆍ세차 서비스뿐 아니라 전기차 충전, 전기차 셰어링(공유), 전기차 경정비 등의 서비스를 한자리에서 받을 수 있다는 게 양사의 설명. 특히 LG전자는 이 곳에 350kW급 초고속 멀티 충전기를 설치하고, 무선ㆍ로봇 충전 서비스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기존 100㎾급 충전기로 한국지엠 쉐보레 볼트(배터리 용량 60㎾h)를 완전히 충전하려면 36분이 걸리지만, 350㎾급 충전기로는 10분이면 된다. 기존보다 3배 이상 충전이 빨라지는 것. 100㎾h짜리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 테슬라도 14분이면 완전히 충전할 수가 있다. 또 충전중인 차량 상태 관련 데이터를 점검해 이상 유무를 진단하고, 수리를 추천하는 서비스도 제공될 예정이다.
GS칼텍스와 LG전자는 올해 하반기 중 서울 도심의 GS칼텍스 직영주유소 중 한 곳에 설치한 뒤 융·복합 스테이션을 전국 주요 도시로 확대 설치해 나갈 계획이다. 장인영 GS칼텍스 부사장은 “이번 융·복합 스테이션을 통해 주유소를 스마트 시티의 모빌리티ㆍ커뮤니티 허브로 만들 것“이라며 “LG전자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충전 인프라 확충, 카셰어링, 전기차 정비 등의 고객 서비스 기반을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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